NTT도코모 "휴대용 게임기 3G 탑재 논의중"

일반입력 :2010/07/08 18:39    수정: 2010/07/08 18:51

일본에서 3G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한 휴대용 게임기에 대해 논의되고 있다. 향후 플레이스테이션포터블(PSP)이나 닌텐도DS에서도 온라인 게임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월스트리트저널 등 주요 외신은 8일 일본 이동통신사업자 NTT 도코모가 게임 콘솔업체들과 휴대용 게임기에 3G 이동통신 기능을 탑재하는 것을 진행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류지 야마다 NTT도코모 회장은 “게임기 제조사들이 차세대 휴대용 게임기의 방향을 3G이동통신으로 잡았다”라며 “현재 여러 제조사들과 논의를 진행중”이라고 말했다. 다만 특정 제조사명은 밝히지 않았다.

휴대용 게임기로는 닌텐도의 DS와 소니의 PSP가 대표적이다. 두 기기 모두 현재 와이파이(Wi-Fi)기능을 탑재했지만 3G이동통신을 지원하지는 않는다. 이용범위도 게임 다운로드나 근처 다른 기기와의 연결에 한정된다.

3G 이동통신 기능이 휴대형 게임기에 탑재되면 이동중에도 높은 대역폭이 필요한 고성능 게임이나 멀티미디어 애플리케이션을 구동할 수 있게 된다.

야마다 회장은 “비디오 게임회사들이 NTT도코모의 3G망을 이용하거나 제조사 내 3G망을 사용하는 라우터를 이용해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게임기 제조사들에서도 감지된다. 닌텐도와 소니는 최신모델에 통신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지난달 미국 애너하임에서 열린 E3 현장에서 히데키 고노 닌텐도3DS 개발팀 매니저는 3DS 시연 중 “후일 이동통신사업자들과 논의가 있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같은 게임기 제조사들의 움직임은 위기의식의 발로다. 최근 들어 아이폰4와 아이패드 등 3G 기능을 탑재한 고성능 모바일 기기가 늘어나면서 휴대형 게임기 시장이 위협받고 있기 때문이다.

유스케 츠노다 애널리스트는 “게임사와 이통사의 파트너십은 게임기 제조사가 스마트폰으로부터 압박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스마트폰과 휴대형 게임기의 차이가 점차 사라지고 있으며 결국 하나로 합쳐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닌텐도와 소니는 NTT도코모와의 논의에 대한 답변을 거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