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맥스의)경영권 인수를 위한 실사에 들어갔다. 이 모든 과정이 마무리되면 조이맥스는 위메이드엔터테인먼트(이하 위메이드)의 자회사로 편입, 독립 운영할 계획이다. 두 회사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적 공유는 진행할 예정이다
서수길 대표는 9일 게임스팟과의 인터뷰를 통해 위메이드는 향후에도 글로벌 사업 강화에 있어서 경영권 인수 및 합병(M&A) 등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위메이드는 최근 조이맥스와의 경영권 인수 관련 MOU를 체결하고 지난 8일부터 실사에 들어갔다. 위메이드와 조이맥스는 다음달 2일 최종 인수 발표 내용과 더불어 인수체결가, 향후 사업비전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서수길 대표는 이번 인터뷰를 통해 글로벌 서비스 플랫폼(GSP)를 통한 시장 확대가 위메이드의 청사진이라고 밝히면서, 조이맥스를 경영권 인수 대상으로 선택한 배경과 그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입을 열었다.
GSP는 영어를 공통어로 전세계 이용자에게 게임을 동시에 서비스하는 방식이다. 게임서버는 국내에 있다. 이 때문에 해외에 나가서 서버를 관리할 필요도 없으며, 국가별 파트너 계약을 맺고 언어별 콘텐츠를 따로 추가할 필요도 없다.
위메이드의 실사를 받고 있는 조이맥스는 지난해 매출 약 356억원, 영업이익 약 165억원, 당기순이익 약 161억원을 달성한 바 있다. 이 회사는 지난 2006년부터 게임인 실크로드 온라인을 GSP방식으로 약 180 국가에서 서비스 중이며 이를 통해 해외 매출 비중을 약 95% 이상까지 끌어 올린 바 있다.
서 대표는 조이맥스는 기존 GSP를 통한 해외 서비스 망 등 이미 좋은 인프라를 확보한 게임사다. 이러한 인프라를 바탕으로 두 회사가 함께 사업적 시너지를 더 낼 수 있다는 점이 이번 M&A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했다며 조이맥스를 인수함으로서 GSP의 성공 노하우와 기술 및 인프라 등이 위메이드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와 매칭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앞으로도 해외 주요 거점지역의 게임 서비스 확대와 직접서비스 기반을 위한 준비를 지속적으로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이어 위메이드는 오래 전부터 전략적 가치(콘텐츠 강화, 규모의 확대)를 따져 M&A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해왔다. 이번 조이맥스 경영권 인수 절차는 이에 대한 또다른 결실이다. 약 3주정도 M&A 가능 여부를 타진해 왔고 최근에야 결정을 하게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조이맥스의 경영권을 인수 한 이후 독립 자회사로 편입, 별도로 운영할 계획임을 분명히 했다. 반면 그는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의 거취 문제 등의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서 대표는 경영권 인수 이후 조이맥스를 독립적인 자회사로 운영할 예정이지만 두 회사가 서로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적 공유는 할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전찬웅 조이맥스 대표 거취 문제, 사업부 통합, 인수가 등에 대해) 현재로서는 개인적인 생각도 말하기 어렵다. 실사 이후 본계약 체결시 구체적인 상황들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국내 게임시장에 불고 있는 M&A 바람이 중소게임사에게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서 는 '성장하고 변화하는 단계'라고 역설하면서, 위메이드가 자금력이 풍부한 만큼 또다른 M&A를 시도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서 대표는 온라인 산업에 많은 변화가 일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흐름 속에서 사업적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서는 실력을 기르고 준비해야하는 것이 분명한 사실이라며 게임사들이 몇몇 게임만 앞세워서 경쟁력을 가지기는 힘든 게 현실이다. 큰 그림을 그려나가는 과정에서 융화와 폭발을 반복하며 성장하는 단계를 밝아야 한다고 전했다.
또 현금보유량과 이후에도 M&A를 시도할 계획이 있냐는 질문에는 위메이드의 현금보유량은 3월말 기준으로 약 2천2백억원이다. YNK재팬를 인수하고 조이맥스 경영권 인수 절차를 밟고 있지만 또다른 M&A에 활용할 자금은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서 대표는 더 좋은 회사로 성장하고자 조이맥스와의 딜을 성사시킨 것이기 때문에 위메이드 주주분들의 우려보다는 기대와 성원을 기대하고 있다. 부응하는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지난 2009년 매출액 1천 63억 원, 영업이익 592억 원, 당기순이익 460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대비 매출액 44%, 영업이익 77%, 당기순이익 87% 각각 증가한 수치로 NHN, 엔씨소프트, 넥슨 등이 포함된 게입업계 매출 '1천억 클럽'에 합류하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