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게임, 너도 나도 ‘대~한민국!’

일반입력 :2010/06/09 14:45    수정: 2010/06/09 18:06

정윤희 기자

오는 11일 남아공 월드컵 개막식이 임박했다. 온 나라가 월드컵 열기에 들썩이는 가운데 게임 업계에서도 대한민국 대표단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가 한창이다. 이벤트 내용도 다양하다. 단순히 응원메시지를 남기는 것에서부터 게임 내 월드컵 모드에서 직접 12번째 태극전사가 되는 것까지 다채롭다.

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각 온라인 게임사들이 월드컵을 맞아 한 마음 한 뜻으로 국가대표 선수들을 응원하는 이벤트를 내놓아 눈길을 끈다.

■‘누가 이길까?’ 경기결과 맞추고 ‘득템’

승패 예측은 응원메시지 남기는 것을 제외하면 가장 많은 게임사가 실시하는 ‘월드컵 단골 이벤트’다.

이야소프트(대표 한정연)는 다음달 12일까지 ‘에다전설’, ‘엔젤러브온라인’, ‘아이리스 온라인’ 세 게임에서 승패 예측 이벤트를 진행한다. 대한민국 경기 날 승패를 맞춘 모든 이용자에게 ‘월드컵 기념 의상’, ‘축구 유니폼 세트’, ‘악마뿔’, ‘빨간색 삼지창’ 등 게임 내 아이템을 증정할 예정. 다만 선물 받는 모든 아이템은 3일의 기간 한정이 있다.

승패를 맞춘 이용자들 중 추첨을 통해 뽑힌 10명은 ‘월드컵 기념 두건’, ‘월드컵 골드 트로피’ 등 기간 한정 아이템이 아닌 영구적으로 이용 가능한 아이템을 받게 된다.

웹젠(대표 김창근)도 ‘썬:월드에디션’에서 첫 골을 넣는 한국 선수나 경기 결과를 예상한 이용자에게 ‘12인챈 사탕무기’나 유료 아이템을 제공한다. 게임 내에서 ‘승리의 징표’를 모은 이용자는 ‘코리아 파이팅’ 버프 및 기념 아이템을 받게 된다.

소노브이(대표 장원봉)는 오는 10일부터 16일까지 퓨전무협게임 ‘용천기’에서 ‘승리를 예견하라! 태극전사 파이팅’ 이벤트를 실시한다. 태극전사의 성적을 맞춘 이용자는 체력 및 기력을 회복시켜주는 ‘독무근’과 광폭수치를 100% 상승시켜주는 ’천앵신과’를 선물 받는다. 몬스터 사냥을 통해 얻게 되는 축구공을 조합하면 월드컵 한정 코스튬도 얻을 수 있다.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의 ‘에이카 온라인’은 각 경기 별로 지정된 기간 동안 응모버튼을 클릭해 이벤트에 참여하는 방식이다. 첫 번째 경기는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두 번째 경기는 오는 11일부터 15일까지 응모할 수 있으며 마지막 세 번째 경기는 16일부터 21일까지 참여 가능하다.

경기 결과를 맞힌 이용자에게 주는 상품도 차등 지급한다. 첫 번째 그리스 전 매치의 승리를 맞추면 캐쉬 1만원, 무승부를 맞추면 5천원을 증정할 예정이다. 두 번째 아르헨티나 전 매치의 승리를 맞히면 캐쉬 3만원, 무승부는 2만원, 마지막 경기인 나이지리아 전의 승리를 맞히면 캐쉬 2만원, 무승부를 맞히면 1만원을 선물한다. 세 경기의 결과를 모두 맞히는 이용자는 추첨을 통해 ‘70레벨 유니크 장비 풀 세트+7’을 받게 된다.

■게임 내 ‘월드컵걸’…응원열기 ‘후끈’

월드컵 거리 응원의 꽃은 어여쁜 ‘월드컵걸’이다. ‘엘프녀’, ‘시청녀’, ‘광화문녀’ 등이 지난 2006년 월드컵 당시 화제를 모은 것도 그런 맥락. 응원 열기를 한층 북돋우는 ‘월드컵걸’은 온라인 게임 속에도 있다.

JCE(대표 송인수)의 ‘프리스타일’은 남아공 월드컵을 맞아 응원대장 ‘네바걸’을 내세웠다. ‘네바걸’은 ‘네바 루즈 걸(NEVA LOSE GIRL)’의 줄임말로 향후 길거리 응원 현장의 생생한 분위기를 전달할 예정이다. ‘네바 루즈(NEVA LOSE) 대한민국!!’ 이벤트를 소개하는 도우미 역할도 한다.

‘네바걸’ 송시연은 잡지 ‘에꼴’ 모델로 데뷔해 최근 서인국의 ‘부른다’ 뮤직비디오 출연해 화제를 모았다. 이밖에도 지오다노 광고 모델 등 다양한 활동으로 눈길을 끌었다. JCE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뮤직비디오 ‘네바걸의 하루’와 다양한 모습의 월페이퍼, 스크린 세이버 등을 공개했다.

KTH 올스타(대표 서정수)는 1명도 아닌 4명이다. ‘십이지천2’에서 레이싱 모델들과 함께하는 오프라인 응원전을 마련한 것. 참가 신청은 오는 13일까지로 이벤트 페이지에서 바로 응모 가능하다. 게임 플레이 타임과 게시판 활동 점수에 따라 당첨 확률이 올라간다.

당첨자는 대학로에 마련된 이벤트 장소에서 레이싱 모델 송아름, 육지혜, 한가은, 최슬기와 함께 오는 17일 아르헨티나전을 단체 관람하게 된다. 이밖에도 월드컵 공식 응원 티셔츠를 경품으로 받는다.

■보는 걸론 부족해! 직접 즐긴다

월드컵 경기를 보는 것만으로 만족하지 못한 이용자는 여기를 주목할 것. 각 게임 내에서 직접 월드컵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는 이벤트 모드가 속속 등장했다. 기존 게임 특유의 재미 요소에 월드컵 모드까지 더해져 이용자들을 만족시킬 전망이다.

네오위즈게임즈(대표 이상엽)이 서비스하는 ‘피파 온라인2’에서는 이미 지난 4월 ‘피파 월드컵 모드’를 오픈했다. 이용자는 이번 월드컵에 참여하는 32개국뿐만 아니라 예선전에 참가했었던 전 세계 199개국 대표팀과 유명 선수를 모두 만날 수 있다. 아울러 최신 데이터를 적용한 피파 월드컵 로스터 업데이트를 통해 실제와 가장 가깝게 구현된 유명 축구 선수들의 플레이를 경험하게 된다.

위메이드 엔터테인먼트(대표 서수길, 박관호)는 지난 8일 ‘판타지 풋볼 매니저(FFM)’의 비공개 테스트를 실시하며 ‘FFM : 2010 남아공’ 버전을 공개했다. ‘FFM’은 이용자가 구단주가 돼 자신의 구단과 선수, 재정을 확장 및 관리하는 축구 매니징 게임이다. 위메이드는 ‘FFM’에서 우리나라 경기를 비롯한 전 경기결과를 대상으로 승패 맞추기와 스코어 맞추기, 첫 골 선수 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엔씨소프트(대표 김택진)의 온라인 파티댄스게임 ‘러브비트’도 한몫 거들고 나섰다. 다음달 12일까지 게임 중간 중간에 우리나라의 본선 상대인 그리스, 아르헨티나, 나이지리아를 차례로 이겨야 하는 이벤트 형식의 미션이 진행되는 것.

엔씨소프트는 이벤트 모드를 플레이 하고 미션을 성공한 이용자에게 ‘태극문양 페이스 페인팅’, ‘삼지창’ 등 붉은악마와 관련된 아이템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윈디소프트(대표 백칠현)는 오는 10일 ‘겟앰프드’ 내에 신규 게임모드 ‘앰프드 사커’를 오픈한다. ‘앰프드 사커’는 대전 격투가 아닌 축구로 승부를 보는 게임모드다. 최소 4명에서 8명까지 게임을 즐길 수 있으며 5골을 먼저 선점하면 승리하게 된다.

윈디소프트는 ‘앰프드 사커’ 오픈과 함께 플레이 횟수에 따라 게임머니, 이니셜 엘레먼트 프레임, 앰프드 슈즈 등의 희귀 아이템을 기간제로 제공할 예정이다. 아울러 2인 1조로 팀을 구성해 이벤트 기간 동안 상위에 랭크된 팀 50여개, 100명의 이용자에게 상급 강화카드를 선물한다.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오는 10일 ‘버블파이터’에 축구 미니게임 ‘버블컵 축구대전’을 추가한다. 여기에 ‘악마뿔’, ‘삼지창’ 등의 응원도구 아이템도 한정 판매하며 한국팀의 경기 결과를 맞히면 게임머니(루찌)를 지급한다.

세시소프트(대표 강성욱)의 ‘로스트사가’는 이미 지난달 20일 축구모드를 추가했다. 게임의 방식은 기본적으로 축구와 유사하지만 골든골 방식을 채택해 1득점을 하게 되면 해당 라운드가 종료된다. 최종 승리하려면 3라운드를 먼저 차지해야 한다.

축구모드는 ‘로스트사가’에 등장하는 27명의 용병이 고유의 스킬을 사용해 개성 있는 플레이를 구사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밖에도 다양한 게임들이 월드컵 이벤트를 준비했다.

그라비티(대표 오노 도시로, 강윤석)는 ‘라그나로크 온라인’에서 ‘필승 코리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번 이벤트는 붉은 응원 스카프 아이템 지급, 축구공 몬스터 ‘잡을라니’ 등장, 홈페이지에 응원 메시지 남기기 등 세 가지로 구성되며 다음달 14일까지 5주간 진행된다.

컴투스(대표 박지영)도 모바일, 온라인 가리지 않고 국가대표팀의 선전을 기원하는 이벤트를 실시한다. 모바일 게임 ‘컴투스사커2010’에서는 다음달 11일까지 응원 메시지를 남기거나 게임을 다운로드 받으면 추첨을 통해 아이패드, 백화점상품권, 온라인 게임 쿠폰 등을 제공한다.

‘골프스타’에서는 오는 23일까지 월드컵 관련이벤트 퀘스트를 수행하는 이용자를 대상으로 붉은악마 뿔과 티셔츠 등 이벤트 아이템을 선물하며 ‘컴온베이비! 올스타즈’에서는 한국팀을 응원하는 의미로 ‘런닝스타’와 ‘레이싱스타’에 월드컵 맵과 코스튬을 새롭게 선보인다.

온라인 게임 업계 한 관계자는 “월드컵은 온 국민의 축제인 만큼 게임 업계에서도 최선을 다해 응원의 열기를 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