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은 2000년부터 2009년까지 10년간 무려 108건의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향후 10년간 거센 변화를 예고하는 전주곡들이었다.
가장 큰 변화라면 IBM이 비즈니스 문제를 해결하는 업체에서 스마터 플래닛이라는 슬로건아래 전지구적인 문제에 대한 해결사로 변신했다는 점이다. 경영을 넘어, 환경과 교통 등 다양한 분야를 아우른다.
이에 대해 이휘성 한국IBM 사장은 지난 10년에 대해 IT 산업과 경제 전반에 걸쳐 글로벌 통합을 가속화됐고새로운 컴퓨팅 모델을 기반으로 고객들 사이에서 통합과 혁신에 대한 새로운 요구가 쏟아졌다면서 IBM은 이같은 변화와 새로운 기회를 잡기 위해 제품중심 사업에서 벗어나 분석 역량과 차세대 데이터 센터, 클라우드 컴퓨팅, 그린 솔루션 등의 분야에 대한 전략적 투자와 인수를 통해 시장에서의 지휘를 강화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 10년간의 변화를 세가지로 요약했다.
첫번째는 거대한 컴퓨팅 파워가 값싸게 제공되기 시작했다는 점이다. 자동차, 가전제품, 도로, 철로, 전력망, 의복, 업무 환경과 국제 공급망, 심지어는 농업, 수로와 같은 자연 시스템에도 적용되면서 컴퓨팅 기술이 지구에 완전히 흡수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각종 디지털 장비들이 연결되고 있다는 것도 지난 10년간의 큰 변화였다. 이휘성 대표가 꼽은 세번째 변화는 데이터들을 파악할 수 있는 처리 능력과 발달된 분석능력을 보유하게 됐다는 것이다. 바로 지능화다.
이 사장은 이런 변화를 바탕으로 경제활동이나 도시에서 발생하는 낭비는 줄이고 효율, 생산성, 품질,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다면서 궁극적으로 지식, 시장 흐름, 사회 경향까지 예측할 수 있는 밝은 눈을 갖게 됐다고 강조했다.
IBM은 글로벌 금융 위기로 몸살을 앓던 2008년 11월 세계가 마주한 위기 극복의 실제적인 방안으로 ‘똑똑한 세상 만들기’(Smarter Planet) 청사진을 발표했다.
IBM에 따를면 스마터 플래닛 아이디어는 전 세계 민간 및 공공 부문 정책 결정자들에게 큰 반향과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해에는 50개국이 넘는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에서 똑똑한 시스템이 구축된 사례가 1천200건을 넘었다.
이 사장은 스마터 플래닛을 통해 향후 10년간 IBM이 해결책을 제시할 수 있는 사업 기회가 40%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면서 전세계 2조 달러 이상의 정부 경기 부양책과 인프라 관련 사업에서 파생되는 기술의 성장과 사업 기회를 잡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IBM은 현재 보유한 데이터에서 단순 정보 이상의 가치, 통찰력을 찾아내는 분식(애널리틱스) 기술과 서비스를 주도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전세계에서 7개 애널리틱스 센터 운영하고 있으며 2005년 이후 14건에 달하는 관련 인수합병에 100억달러를 쏟아부었다.
클라우드 컴퓨팅과 차세대 데이터 센터와 같은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IT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 제공하는 것에도 초점을 맞췄다.
이휘성 사장은 현재 1천800만명 이상이 IBM 클라우드 기반 콜래버레이션 스위트인 로터스라이브로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에서 일하고 있다면서 200명 이상의 클라우드 보안 및 개인정보보호 분야 연구원들이 클라우드 컴퓨팅에 대한 확신을 강화시켜 줄 것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