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NHN게임스와의 합병을 통해 상위권 대형 게임 콘텐츠 기업으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다.”
김창근 웹젠 대표는 18일 한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합 웹젠의 비전을 제시하며 이렇게 말했다.
지난달 15일 공시를 통해 합병을 발표한 웹젠과 NHN게임스는 이로써 시가총액 4천억원, 총 매출 500억원 이상 규모의 대형 게임 개발사로 거듭난다.
김병관 NHN게임스 대표는 모두발언을 통해 “우리나라에서 기업이 10년 동안 살아남을 확률은 5%밖에 되지 않는다”며 “기업이 살아남기 어려운 환경인만큼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데 웹젠은 5%의 확률로 살아남은 회사”라고 말했다.
아울러 ““NHN게임스 혼자 가면 빨리는 갈 수 있겠지만 웹젠과 함께 가면 더 멀리 갈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며 “향후 새로운 10년 동안 살아남아서 좀 더 멀리 가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김창근 웹젠 대표는 합병 과정과 향후 비전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에서 “이번 합병으로 웹젠은 시가총액 기준 업계 3위의 대형 기업이 됐다”며 “발표는 전격적이었지만 검토 및 합병 과정은 2년여에 걸쳐 신중하게 진행했다”고 입을 열었다.
아울러 “기존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라인업으로는 안정적인 수익을 내고 ‘C9’, ‘헉슬리’, ‘배터리’를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가져갈 것”이라며 “대형 RPG와 FPS 라인업 확보하는 동시에 웹젠닷컴을 통해 해외 비즈니스 중심 모델 창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웹젠과 NHN게임스는 다음 달 임시 주주총회를 거친 후 오는 7월 정식으로 합병될 예정이다. 양 사는 합병 이후 각자 대표 체제로 전환해 김창근 대표는 최고 경영책임자, 김병관 대표는 최고 전략책임자를 맡게 된다.
합병비율은 웹젠 : NHN게임스 1 : 1.5로 웹젠은 NHN게임스를 흡수합병해 존속하고 NHN게임스는 해산하는 형태다.
김병관 대표는 “둘 다 비상장 회사라면 NHN게임스가 웹젠의 최대주주인 만큼 NHN게임스 쪽으로 흡수 합병 될 수도 있었을 것”이라며 “그러나 웹젠이 상장사이기 때문에 기존 주주들의 문제도 있고 해서 웹젠이 흡수 합병하는 형태가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웹젠은 나스닥에도 상장한 만큼 합병 후 나스닥 상장 프리미엄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한 것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김창근 대표는 모회사인 NHN 한게임과의 관계에 대해서 “웹젠이 많은 도움을 받아야하는 상황”이라며 “채널링 서비스 등 기존의 관계를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동시에 서로에게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양사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국내외 시장에서 새로운 시너지 효과를 낼 것”이라며 “국내외 사업 네트워크, 높은 인지도, 2010년 매출의 비약적 신장을 통해 “고객에게 사랑받는 게임콘텐츠 기업이 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