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를 노린 웹게임…주식도 하고 웹게임도 하고

일반입력 :2010/05/14 13:41    수정: 2010/05/14 18:29

넥슨이 서비스 중인 웹게임 '열혈삼국'이 게임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가운데 최근 증권가를 노린 홍보전에 나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주식전문트레이너와 개인트레이너가 주식정보창에서 잠시 눈을때고 웹게임을 통해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넥슨의 증권가 타켓홍보가 국내 웹게임 시장 성장에 또다른 촉매제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넥슨(대표 서민, 강신철)은 중국 게임개발사인 조이포토가 개발한 '열혈삼국'의 일본 번째 신규 서버 오픈을 기념해 증권전문사이트인 '팍스넷' 회원을 대상으로 홍보전에 나섰다. 이는 웹게임 서비스 기업 중 최초다. 넥슨이 증권가와 웹게임의 직접적인 만남을 제공했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어 보인다.

특히 팍스넷에 제공된 열혈삼국 광고 내용을 보면 '주식도 하고 웹게임도 하고' '900명의 삼국명장 출현' 등의 문구가 가장 눈에 띈다. 주식 거래와 웹게임을 동시에 즐길 수 있다는 점을 강조키 위한 것으로 열혈삼국 신규 이용자 유입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열혈삼국은 정통 삼국지를 기본 세계관으로 개발된 전략시뮬레이션 웹게임이다. 이 게임은 삼국지에 등장하는 900명 이상의 명장들과 수천 명의 신규 장수들을 직접 등용하고 육성할 수 있다.

팍스넷은 증권투자와 콘텐츠와 금융 지식을 서로 공유할 수 있는 사이트로 동종업계 1위로 알려졌다. 이번 열혈삼국의 팍스넷 광고는 넥슨이 코스닥 상장사인 게임하이를 인수하기에 앞서 진행, 웹게임 뿐 아니라 국내 게임사업에 대한 주식전문가의 관심이 높아질 전망이다.

웹게임은 별도 클라이언트(게임 구동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 상에서 게임플레이를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PC사양 걱정 없이 인터넷 기본 환경만 소화할 수 있는 넷북, 노트북 등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때문에 국내 대표 게임사는 웹게임이 또다른 블루오션 시장을 열 것으로 기대 하고 있다. 현재 국내 게임시장에서 서비스 중인 웹게임은 수십 종이 넘을 정도. 열혈삼국 외에도 웹삼국지:병림성하, 무림제국, 무림영웅, 삼국지W, 부족전쟁 등이 인기리에 서비스 중이다.

이 중 VTC코리아(대표 이용득)가 서비스 중인 '웹삼국지:병림성하'는 지난해 11월 서비스를 시작해 탄탄한 게임성을 바탕으로 단기간 수십만의 회원을 끌어 모았다.

이 게임은 깔끔한 그래픽과 관우, 장비, 유비, 조조 등의 명장을 활용한 건설 및 전쟁을 벌일 수 있는 것이 큰 매력이다. 또 최근에는 철홍성 콘텐츠가 추가돼 게임이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웹삼국지:병림성하의 철옹성은 5개의 3성급 성을 하나의 성으로 병합한 거대한 성을 지칭한다. 게임이용자는 철옹성 콘텐츠가 추가된 이후 여러 성을 한꺼번에 관리하는 불편함이 없어졌다며 좋은 평가를 한 상태다.

이외에도 엔씨소프트와 이온소프트 등도 웹게임 시장에 합류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엔씨소프트는 '무림제국'을 출시했다. 이온소프트는 '무림영웅'을 서비스 중이다. 무림영웅은 RPG게임 요소를 웹게임 방식으로 표현해 화제가 된 바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웹게임은 틈세시간을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는 직장인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주식트레이너들은 장마감 이후 틈세시간이 있어 웹게임의 매력에 쉽게 빠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넥슨이 증권전문사이트에 열혈삼국 광고를 진행하는 것도 이 때문으로 보인다. 증권가와 웹게임의 만남이 향후 어떤 결과물로 나타날지 매우 기대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