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산·금품 노리는 악성코드 증가했다

일반입력 :2010/05/14 10:30    수정: 2010/05/14 12:13

이설영 기자

이용자의 재산과 금전을 노리는 악성코드 감염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철수연구소(대표 김홍선)는 지난 4월 이용자의 재산과 금전을 노리는 악성코드 감염 보고건수가 3월 757건에 비해 약 26% 증가한 1천30만 여건으로 나타났다고 14일 발표했다.

이 조사 결과는 안연구소 시큐리티대응센터(ASEC) 최신 보안 이슈 동향에 따른 것이다. 특히 월드컵 등을 앞두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고 있는 사안을 이용해 다양한 악성코드 유포 시도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망된다고 안연구소 측은 밝혔다.

특히, 오는 6월 개최되는 2010 남아공 월드컵 관련 내용의 메일로 위장해 어도비 아크로벳리더의 특정 이미지(TIFF) 파싱(Parsing, 구문분석) 관련 취약점 악용하는 악성코드 유포 사례가 해외에서 보고 됐다.

악의적인 PDF 는 기존에 알려진 CVE-2010-0188 취약점을 가지고 있다. 메일로 전송되었던 해당 악성코드는 취약한 어도비 아크로벳 리더에서 읽혀진 경우 TIFF 파일에 대한 잘못된 파싱과 이를 통해 쉘코드(취약점을 이용해 특정 코드를 실행하게 할 때 사용되는 코드) 가 실행되며, 이후 특정 폴더에 악성코드 파일을 생성하고 정보의 유출을 시도한다. 최근에 연이은 PDF 보안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만큼 해당 응용 프로그램 사용자는 반드시 보안 업데이트를 해야한다.

또한, 안연구소를 비롯한 유명 보안업체에서는 올 한해 증가할 보안 위협으로, 인기검색어를악용하는 '블랙햇 SEO 기법'을 이용한 악성코드 유포 및 온라인 사기를 꼽고 있다.

사이버 범죄자들은 악성코드 유포지나 온라인 사기를 벌일 수 있는 웹 사이트를 제작한 후 검색 사이트에서 사용자가 히트율이 높은 단어나 주제에 대하여 검색했을 때 자신이 제작해둔 사이트를 상위로 노출시켜 악성코드를 유포하도록 하거나 온라인 신용카드 사기를 유도한다.

주로 해외에서 자주 보고됐고 마이클잭슨, 김연아 동영상을 가장한 웹 사이트들이 블랙햇 SEO 기법을 통해 알려진 사례가 있었다. 사용자들은 공식적이거나 신뢰할만한 웹 사이트를 방문하고, 웹 보안서비스 등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이 외에도 ▲얼마 전 국내에서 최초로 발견된 윈도모바일 계열(5.0, 6.1, 6.5버전)에서 임의로 국제전화를 무단으로 발신하는 스마트폰 악성코드인 '트레드다이얼(WinCE/TredDial.a, 일명 3D Antiterrorist)'과 ▲이메일 계정의 도메인 이름을 제목으로 해 클릭을 유도하는 스팸메일을 통한 악성코드 유포 ▲국내 포털 업체가 제공하는 BGM 플레이어와 카페온으로 위장한 키로거를 설치하는 액티브X ▲끊임 없는 가짜 백신 등이 주요 이슈(보충자료참고)로 꼽혔다.

조시행 안철수연구소 상무는 "최근 월드컵 등의 세계적인 행사를 앞두고 이를 이용하는 악성코드 유포 시도가 보고됐고 이러한 기법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용자는 신뢰할 수 있는 보안 수칙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PC 보안 10계명

1. 윈도 운영체계는 최신 보안 패치를 모두 적용한다.

2. 인터넷 로그인 계정의 패스워드를 자주 변경하고, 영문/숫자/특수문자 조합으로 6자리 이상으로 설정한다. 로그인 ID와 패스워드를 동일하게 설정하지 않는다.

3. 해킹, 바이러스, 스파이웨어 등을 종합적으로 막아주는 무료백신 ‘V3 Lite(www.V3Lite.com)’나 유료 토털 PC 케어 서비스 ‘V3 365 클리닉’ 등을 하나 정도는 설치해둔다. 설치 후 항상 최신 버전의 엔진으로 유지하고 부팅 후 보안 제품이 자동 업데이트되도록 하고 시스템 감시 기능이 항상 작동하도록 설정한다.

4. 웹사이트에 접속했을 때 악성코드나 스파이웨어가 다운로드되는 경우가 있으니 안철수연구소가 무료로 제공하는 ‘사이트가드’(www.siteguard.co.kr) 서비스를 이용해 예방한다.

5. 웹 서핑 때 '보안경고' 창이 뜰 경우에는 신뢰할 수 있는 기관의 서명이 있는 경우에만 프로그램 설치에 동의하는 '예'를 클릭한다. 잘 모르는 프로그램을 설치하겠다는 경고가 나오면 ‘예’ ‘아니오’ 중 어느 것도 선택하지 말고 창을 닫는다.

6. 이메일 확인 시 발신인이 불분명하거나 수상한 첨부 파일이 있는 것은 모두 삭제한다.

7. 메신저 프로그램 사용 시 메시지를 통해 URL이나 파일이 첨부되어 올 경우 함부로 클릭하거나 실행하지 않는다. 메시지를 보낸 이가 직접 보낸 것이 맞는지를 먼저 확인해본다.

8. P2P 프로그램 사용 시 파일을 다운로드할 때는 반드시 보안 제품으로 검사한 후 사용한다. 또한 트로이목마 등에 의해 지정하지 않은 폴더가 오픈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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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정품 소프트웨어를 사용한다. 인터넷을 통해 불법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해 설치하는 경우 이를 통해 악성코드가 설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10. 중요한 자료를 주기적으로 백업해 만일의 상황에 정보를 잃는 일에 대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