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라클이 클라우드컴퓨팅에 대비한 시스템 혁신을 기업들에게 강조했다.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클라우드컴퓨팅에 도입하면 예상 못한 난관들에 봉착할 것이라는 경고다.
13일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삼성동 코엑스서 개최한 'ACC2010-클라우드컴퓨팅 컨퍼런스' 에서 한국오라클 엔터프라이즈 아키텍처(EA)팀 양지혜 부장은 이 같은 메시지를 전달했다.
발표 내용의 핵심은 클라우드컴퓨팅을 도입하려면 웹과 데이터베이스에 대한 공유 환경, 가상머신과 하드웨어까지 철저히 ‘클라우드화’돼야 한다는 것이다.
실제 오라클 분석에 따르면 글로벌 기업들은 이 같은 움직임을 두드러지게 보여준다. 일반적모델과 혼합형 등 원하는 클라우드컴퓨팅 형태에 따라 구체적 개선 방법도 다르다.
아마존의 클라우드컴퓨팅을 준비 없이 도입했다가 애플리케이션 부하로 곤욕을 치른 미국 기업들의 사건이 큰 교훈이 됐다고 한다. 양 부장은 “기업들이 어떤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에서도 SW와 HW 사용량을 정확히 예측할 수 있도록 대비해야 한다”며 “시스템 관리자는 다중 사용 환경을 지원할 적절한 정보공개 수준도 설정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는 부서나 기업들이 서로 협력시 필요한 데이터 이용을 원활히 하기 위해 사용자 권한에 기반한 접근제어 기능을 갖춰야한다는 설명이다.
클라우드컴퓨팅 기업들의 큰 고민 중 하나인 데이터 보안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기술과 제도적 정비가 대대적으로 해야 한다고 독려했다. 특히 남에게 클라우드컴퓨팅을 빌려 주는 ‘퍼블릭’ 형태에서는 보안 중요성이 더 크다는 설명이다. 고객 정보 상실은 기업 신뢰도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
양 부장은 “고객을 안심시키기 위한 여러 시스템이 글로벌적으로 요구되는 상황이다”며 “서비스 품질이 떨어졌을 때 고객에게 제공할 보상 방안도 필요하지만 아직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오라클은 향후 기업들이 자사가 직접 구축한 클라우드컴퓨팅, 곧 프라이빗 형태와 퍼블릭을 혼용한 ‘하이브리드’ 환경으로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전략을 차기 핵심 동력으로 내세웠다.
양 부장은 “여러 클라우드컴퓨팅 환경을 혼용할 때 고객은 애플리케이션이 어디서 어떻게 돌아가는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될 정도로 완성도 높은 시스템을 만들 것”이라며 “사용자 입장에서 과금체계, 정보접근 수준이 안정적으로 유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