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C2010]MS “한국형 클라우드 깨어나라”

일반입력 :2010/05/13 10:39    수정: 2010/05/14 14:03

김태정 기자

“지난 15년간 한국 IT의 발전은 놀라웠다. 앞으로도 그럴 수 있을까?”

'제국' 마이크로소프트(MS)가 한국 IT 산업에 위기와 기회가 함께 찾아왔음을 강조했다. 클라우드컴퓨팅을 재도약 핵심 방안으로 내세웠다.

13일 마크 그릭슨 MS 아태지역 총괄 이사는 메가뉴스 지디넷코리아가 삼성동 코엑스서 주최한 ‘ACC2010-클라우드컴퓨팅 컨퍼런스’ 기조연설에서 이 같이 밝혔다.

그릭슨 이사는 “삼성과 LG, NHN 등의 발전을 주의 깊게 지켜봤다”며 “한국이 가진 기술에 대한 열정은 참으로 대단하다”고 말했다.

이어 “과거의 발전이 미래를 보장하지는 않기에 한국도 새 길을 찾아야 한다”며 “클라우드컴퓨팅 추세를 앞당겨 받아들이면 기회를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릭슨 이사에 따르면 MS는 한국서 클라우드컴퓨팅 수요가 급증함을 주시하는 중이다. 정부의 클라우드형 ‘전자정부’나 삼성, LG, KT, SK텔레콤 등이 벌이는 관련 사업도 연구 대상이다.

오피스와 윈도서버 등 주요 제품들을 클라우드컴퓨팅에 맞춰 다시 제작한 MS에게 한국은 매력적인 시장인 것이다.

다만, 한국 클라우드컴퓨팅이 제 방향으로 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물음표를 붙였다. 아직 개념정리가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그릭슨 이사는 “아직도 클라우드컴퓨팅이 데이터센터 위치만 온라인으로 바꾼 것이라 생각하는 이들이 많다”며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인프라 등을 아우르는 정의에 대해 글로벌 사례 공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또 “한국에 많은 중소기업들이 IT 인프라 부족으로 고민하는 데 클라우드컴퓨팅이 문제 해결책임을 인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 IT의 에이스로 떠오른 게임과 관련한 전략도 내놨다. 게임이 클라우드컴퓨팅과 만나 폭발적 수익 창출이 가능하다고 했다.

그릭슨 이사는 “만약 내가 게임회사를 이끈다면 클라우드컴퓨팅 시스템을 도입해 게임내 광고 연동을 다각화하겠다”이라며 “한국의 놀라운 온라인 게임 인기를 볼 때 파장이 엄청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