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레드햇이 오픈소스 가상화 플랫폼을 앞세워 국내 주요 대기업 시장 공략에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파트너 생태계 확산을 통해 엔터프라이즈 고객을 확보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게리 메서 레드햇 아태 지역 총괄 사장은 25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KVM 가상화 플랫폼 기반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 확대에 주력할 것이다"면서 가상화 플랫폼 시장에서의 대공세를 예고했다. 향후 몇개월에 걸쳐 파트너십과 관련해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겠다는 점도 분명히 했다.
한국레드햇은 오픈소스 플랫폼이 지닌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가상화 경쟁 업체인 VM웨어, 마이크로소프트(MS), 시트릭스시스템스를 압박한다는 전략. 한국레드햇 한 관계자는 "오픈소스가 제공하는 가격 경쟁력을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레드햇이 클라우드 공략을 위해 선봉에 내세운 KVM 가상화 플랫폼은 2008년 쿰라넷을 인수하며 확보한 기술이다.
게리 메서 사장은 "KVM은 차세대 가상화 기술"이라며 "대다수 한국 기업들이 클라우드 컴퓨팅과 관련해 가상화 기술을 테스트하고 있는 만큼, 레드햇에게도 기회가 있을 것이다"고 자신했다. 또 "IBM도 자체 클라우드에 레드햇 기술을 도입했으며 다음달초에는 일본 대형 통신 업체도 레드햇 기반 클라우드 플랫폼 구축을 발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내로라하는 기업들을 고객으로 잡은 만큼, 대기업 시장을 파고드는데 있어 걸림돌은 없다는 얘기였다.
최근 클라우드 컴퓨팅 시장은 업체간 이합집산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VM웨어와 시스코시스템즈 그리고 EMC는 클라우드 컴퓨팅 플랫폼 시장 공략을 위해 이른바 VCE 연합군을 결성했고, 마이크로소프트(MS)와 휴렛패커드(HP)도 클라우드 동맹을 발표했다. 시스코, 넷앱, VM웨어 3자 연대도 힘이 붙었다.
레드햇은 개방형 플랫폼을 지향하는 만큼, 특정 업체들에 치우친 협력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 메서 사장은 "여러 업체들이 레드햇 플랫폼을 통해 클라우드 컴퓨팅 환경을 구축할 수 있도록 해주는게 파트너십의 핵심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