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검색, 아직도 키패드 누르니?

일반입력 :2010/03/05 09:58    수정: 2010/03/05 16:45

이설영 기자

앞으로 스마트폰에서도 터치방식이 아닌 손가락으로 쓴 간단한 글씨 만으로 검색이 가능해진다.

구글이 안드로이드2.0 이용자들에게 검색어를 디스플레이에 직접 써서 자신의 스마트폰에서 원하는 콘텐츠를 찾을 수 있는 '제스추어 서치'라는 이름의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키로했다고 씨넷뉴스가 4일(현지 시간)보도했다.

만약 화면상에 알파벳 'A'를 쓰면 모든 연락처, 즐겨찾기, 애플리케이션, 음악 등 콘텐츠 중에서 알파벳 'A'로 시작하는 것들이 화면상에 나타난다.(그림참조)

단, 알파벳을 입력할 때 정확하게 쓰는 연습을 해야 한다. 알파벳 'A'가 'H'와 비슷할 경우 'A'와 'H'로 시작하는 모든 콘텐츠가 검색된다. 원하는 콘텐츠가 검색됐을 경우 스크롤을 내려 해당 콘텐츠를 선택하면 되고, 찾지 못했을 경우에는 다시 알파벳을 쓰거나, 알파벳을 추가해 재검색하면 된다.

구글 검색 연구원 양리는 터치스크린에 간단히 알파벳을 쓰는 것만으로 이용자들은 연락처, 애플리케이션, 즐겨찾기, 음악 등 수많은 콘텐츠를 더욱 빠르게 찾아낼 수 있다고 말했다.

'제스추어 서치'는 똑똑하기까지 하다. 사용자가 어떤 콘텐츠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지를 미리 파악해, 이런 콘텐츠를 검색 리스트 상단에 배치해 준다.

그러나 안드로이드2.0 이상에서만 지원되며, 아직은 미국에서 영어로만 사용 가능하다.

'제스추어 서치'는 '구글랩스'의 프로젝트로 진행된 것으로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다. 미국지역에서만 한정돼 있다는 것이 그 단적인 예. 향후 개선된 버전이 선보일 경우 사용 가능한 언어와 지역이 더욱 확장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 DB와 연계한 다양한 검색 기술 선봬

구글은 현재 자신들이 보유한 데이터베이스(DB)를 다양한 검색 방법으로 활용하기 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스추어 서치의 경우에도 특별히 혁신적인 기능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구글의 방대한 DB와 연계할 경우 사용성이 무궁무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지난해 말에도 사진만으로 원하는 검색결과를 찾을 수 있는 '고글스'이라는 서비스를 공개했다. 고글스는 구글이 보유한 수십억장의 이미지 DB를 활용해 업로드 된 사진에 대한 정보를 찾아주는 기능.

향후에도 이러한 컨셉의 기능들이 속속 추가되면서 안드로이드 플랫폼의 개성이 점차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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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드로이드 플랫폼은 오픈소스인데다, 사용자들이 자신의 입맛에 맞게 변환 가능하다는 측면 때문에 종종 애플의 아이폰과 비교된다. 특히 아이폰과 함께 향후 스마트폰 시장에서 주요 플랫폼으로 자리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안드로이드2.0은 플래시 및 디지털줌 같은 새로운 기능을 포함하고 있다는 점에서 아이폰보다 후한 평가를 받기도 한다.

한편 현재 북미 스마트폰 운영체제 시장에서 안드로이드는 15.2%(2010년 2월 기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아이폰은 63.7%, 리서치인모션은 9.2%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