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쿨기어] 캡홀더

일반입력 :2010/01/18 09:35

아이디어홀릭 제공

“나는 네가 작년 여름에 마신 음료수를 알고 있다!” 반다이에서 재미있는 피겨아이템이 출시되었다. 캡헤드(CapHeads)라는 제품으로 페트병 캡을 모을 수 있는 일종의 캡홀더이다. 평소에는 오리지널을 장착하거나 얼굴 없이(?) 다니다가 음료수를 마시게 되면 그 음료수의 캡을 새로운 얼굴로 사용할 수 있다. 어릴적 병뚜껑을 모아본 기억이 있는 사람은 새로운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도 같다.

제품의 탄생은 분리수거를 습관화 하자는 생각에서 출발했다고 한다. 보통 페트병을 구입하면 병과 뚜껑을 따로따로 버리거나 다 마신 후에 최초 상태-뚜껑이 닫힌 상태-로 다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엄격히 하자면 이것들도 분리수거의 대상인 것이다. PET와 플라스틱은 따로 버리도록 되어 있다. 좀 억지스러운 면이 없지는 않지만 어릴적 놀이의 하나였던 병뚜껑 모으기와 분리수거 그리고 깔깔이 소리의 중독성까지 합쳐진 제법 재미있는 아이템이다.

제품은 초기 4가지 색상의 제품과 다양한 캐릭터를 활용한 제품까지 다양한 버전이 출시되었으며 특히 캡을 이용한 판촉(프로모션)제품의 인기가 높은 편이다. 색상과 형태는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시리즈가 특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고 한다.

깔끔한 브리스타 포장으로 초기 제품은 레드, 그린, 화이트, 블루의 4가지 색상이며 이후 많은 캐릭터와 아티스트 공동작업 제품들이 출시되었다.

요즘 페트병은 생필품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우리 생활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다. 설마 했던 생수는 이젠 당연한 현실이 되었으며 그 외에도 다양한 기능성 음료수와 전통적인 탄산음료까지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다양한 종류의 페트병 음료수가 나와 있으며 우리는 거의 매일이다 싶을 정도로 이용하고 있다.

CapHeads는 바로 그러한 페트병을 함부로 버리지 말고 분리수거를 확실히 하자는 인식의 고취를 위한 제품이며 그것을 재미있는 놀이를 통해 습관화 시켜가려고 한다. 다 마신 페트병은 캡을 분리하여 버리고 캡은 CapHeads에 새로운 얼굴을 선사하는 것이다. 또 캡을 돌려서 장착할 때 깔깔이 소리가 나는데 무한 뽁뽁이처럼 은근히 중독성이 강한 소리다.

비대칭적으로 큰 머리에 귀여운 몸통을 하고 있으며 캡이 있든 없든 정확히 중심을 잡고 서있는다. 양팔은 앞뒤로 움직일 수 있다. 머리에는 가방이나 주머니에 걸 수 있도록 스트랩이 달려 있다.

요즘엔 병음료수가 거의 사라졌지만 필자가 어렸을 적엔 대부분이 병음료수였으며 소풍이나 운동회 등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구경도 하기 어려웠다. 그리고 그 귀한 병 음료수는 나무처럼 아낌없이 다 주었다. 병은 엿 바꿔 먹었고 뚜껑은 망치로 펴서 딱지놀이에 사용되었다. 형이나 누나들은 서랍에다 성냥갑을 모으듯 병뚜껑을 모으기도 하였다.

하지만 세월은 흘렀고 세대도 바뀌었다. 예전의 것을 강조하는 것은 맞지 않을 것이며 지금은 지금의 방법이 있을 것이다. 병도 페트로 바뀌었으며 뚜껑을 가지고 딱지놀이를 하지도 않는다. 그것보다는 현실에 맞게 나의 음료수 패턴을 알아 본다든지 칼로리를 체크해 보는 것은 어떨까? 한두 달 캡을 모아보면 내가 어떤 음료수를 주로 마시는지 음료수로 섭취하는 칼로리는 어느 정도 되는지 체크해 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그나저나 CapHeads를 가지고 다니면 내가 금방 무엇을 먹었는지 모두가 알아 버릴 것 같은데…

제조사: 반다이(ASOVISION)

제품명: CapHeads

특 징: 페트캡을 장착할 수 있을 캡피겨

무한 깔깔이 소리

가 격: 380엔

포인트: 즐기면서 분리수거 습관화를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