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시릭스(OsiriX)라는 휴대폰영상진단용 앱이 미국 의료업계를 흥분시키고 있다. 의사들은 이 프로그램을 아이폰3G 휴대폰에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즉석에서 컴퓨터영상단층촬영장치(CT)수준의 환자 환부이미지를 으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씨넷은 16일(현지시간) 미 존스 홉킨스의대와 버지니아대가 사용중인 이 휴대폰영상진단시스템이 놀라운 정확도로 환자진단과 처리기간을 단축시켜 주면서 의료처치에 혁신을 가져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오시릭스란 이 애플리케이션은 당초 급성 맹장염을 진찰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휴대폰에 장착돼 활용돼 왔다.
하지만 이제 그 범위는 급성동맥류와 뇌졸증 증세를 보이는 환자의 이미지까지 읽어내는 데로 확산돼 몸속을 두루 꿰뚫어 볼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으로서 주가를 높여가고 있다.
오시릭스사는 1년 전 오픈소스 맥 이미지 뷰어인 오시릭스SW를 아이폰용으로 발표하면서 처음 세상에 등장했다. 의사들은 휴대폰에 이 애플리케이션을 설치해 손쉽게 진단할 수 있게 된 것에 대해 환호했다.
고급 프로그래머이로도 활동하고 있는 방사선과 의사들이 설계한 이 SW는 방사선과 의사들에게 확실한 진단을 약속하는 애플리케이션으로서 날로 인기가 높다.
아이폰3G에 설치되며, 암호화한 무선망을 이용하는 이 오시릭스 앱을 이용한 환자 진단은 컴퓨터단층촬영장치(CT)이미지보다 더 선명한 영상을 보장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연구에 참가한 존스홉킨스대,버지니아대 의사들은 급성맹장염 환장 25명을 대상으로 진단한 결과 이 휴대폰 영상진단을 통해 99%의 정확한 진단결과를 얻었다. 단 한사람의 경우가 예외였다.
버지니아대방사선과의 지원 아래 이뤄진 시험결과 오시릭스를 통해 맹장염 환자는 물론 빠른 진단이 필요한 급성동맥류환자와 뇌졸중 환자들의 환부이미지까지 볼 수 있었다. 초기 데스크톱PC용 프로그램의 확장버전으로 개발된 오시릭스 앱은 TIFF,JPEG,PDF,퀵타임에서 초음파·CT스캔·자기공명영상(MRI)·양전자방사단층촬영(PET)포맷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하게 이미지를 분석해 낼 수 있다.
물론 이 휴대폰영상진단이 항상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존스홉킨스대 신경방사선과의사 아심 초드리는 “이 새로운 기술은 진단과 처치를 촉진하겠지만 휴대폰이미지가 이를 읽는 의사들에게 믿을만큼 정보를 제공하는지, 또 지속적으로 정보를 얻을 수 있는지는 증명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하나는 프라이버시 문제다. 많은 환자들의 환부 이미지를 이 휴대폰이미지기기로 마음껏 들쑤셔 보는 장면을 동영상화면으로 확인하고 나면 당연히 떠오르는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초드리는 “이 기기로 진단해 탈장수술치료를 한 환자들에게서 본 것처럼 우리는 이를 이용해 복잡한 진단절차와 입원기간 단축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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