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둑 1위 최철한, e게임도 정복?

일반입력 :2009/11/10 10:15

김태정 기자

우리나라 바둑랭킹 1위 최철한이 e스포츠 사상 최대 상금에 도전한다.

최철한은 오는 15일 오후 7시 용산 e스포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월드바투리그’ 결승에서 동료 프로기사 이재웅과 격돌할 예정.

이 경기 승자는 e스포츠 단일종목 사상 역대 최고 상금인 1억5천만원을 가져가게 된다. 만약 최철한이 우승하면 기존 응씨배 우승상금 40만달러를 포함해 올해만 8억원 상금을 거머쥐는 것.

최철한은 최근 응씨배 세계 바둑대회서 대회서 이창호와 이세돌을 제치고 우승했고, 이제 e스포츠에까지 진출했다. 이번 월드바투리그에서 멍판시옹, 저우전위, 텅청 등 중국 고수들을 완파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철한은 “점점 향상되는 바투 실력에 나조차 주체할 수 없을 정도다”며 “이재웅 선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한편, 지난 5월 한국e스포츠협회로부터 공인 종목으로 채택된 바투는 바둑에 몇 가지 새로운 룰을 추가한 온라인 게임이다. 바둑계의 전설 이창호가 아마추어에게 패하고, 이재웅이 결승에 오르는 등 이변 아닌 이변을 연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