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나미의 반기 성적이 실망스럽다. 6일 발표한 공식 실적이 지난주 발표한 전망치와 크게 다르지 않아 우울한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했다. 코나미는 매출 22.5%, 순이익 81.6%가 각각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코나미는 지난 4월부터 9월까지 1천139억엔(한화 약 1조5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실적 1천469억엔과 비교해 22.5% 하락한 수치다. 물론 작년과 단순비교는 어렵지만 실망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지난해에는 ‘메탈기어 솔리드4:건즈 오브 더 패트리어트’가 처음 출시돼 인기몰이를 하며 높은 판매고를 올린 바 있다.
순이익은 당초 기대했던 22억엔보다 조금 나은 수준이다. 6개월 동안 22억3천만엔의 순익을 내 예상치를 간신히 넘었다. 그러나 이 역시 ‘메탈기어솔리드4’의 선전에 힘입은 작년 119억엔과 비교하면 81.3%나 떨어진 수치.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스포츠 게임이 고군분투한 것이 눈길을 끈다. ‘위닝일레븐’과 ‘실황파워풀프로야구’가 총 125만개를 팔아치우며 선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메탈기어’도 36만개가 추가로 팔리며 판매를 도왔지만 떨어진 순익을 올리지는 못했다.
다만 향후 코나미가 반전을 이룰 수 있을 것인지가 주목된다. 코나미는 자체전망에서 내년 3월 31일까지 작년 3천97억엔보다 늘어난 3천100억엔의 12개월 실적을 올릴 수 있을 것이라 보고 있다. 남은 기간 동안 판매가 늘어날 것이라고 예상하기 때문이다. 순익 기대치는 작년 108억엔에서 47.1% 늘어난 160억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