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스마트그리드카 나온다.

포드, 내년에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출시

일반입력 :2009/09/22 11:20

이재구 기자

미국의 포드사가 내년에 자동차와 스마트그리드를 접목시킨 이른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내놓는다.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전기나 휘발유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하이브리드) 자동차이면서 동시에 가정용전원으로 배터리를 충전(플러그인)할 수 있게 설계된 차다.

포드의 계획은 플러그인자동차에서 한단계 더 나아가 스마트그리드까지 접목시켜 에너지활용을 극대화하자는 것이다.

EE타임스는 지난 2년간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개발해 온 포드가 내년에 이 신개념 스마트그리드카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포드, 자체 프로그램 통해 자동차-전력망-통신 인터페이스 실현

이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프로그래머블 충전기능을 갖추고 있어 마치 가정에서 지능형세탁기나 건조기를 이용하듯 자동차에 운전습관‧사용패턴을 입력시켜 피크전력시간대를 피해 충전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또 운전자에 따라 다른 배기유형을 자동 세팅하는 것은 물론 언제, 얼마나 오래 재충전해야 하는지도 표시해 준다.

주요 전기회사와 함께 일해 온 포드엔지니어들은 그동안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가 미국전역의 전력망과 통신할 수 있도록 하는 인텔리전트시스템 개발에 주력해 왔다.

포드는 자체 개발한 파워스프릿 아키텍처를 통해 자동차와 전력망간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지원하는 한편, 프로그래머블 충전과 함께 성능경험치도 도출해 낼 계획이다.

포드의 엔지니어들은 이를 통해 도출된 새로운 인터페이스 정보를 모아 신차에 적용할 계획이다.

■지그비 무선링크로 스마트그리드카 실현

포드사의 엔지니어들은 자동차와 전력망 간 연계를 최적화하기 위해 지그비(Zigbee)무선통신기술을 사용한다.

이 통신기술을 결합시킴으로써 비로소 자동차는 카내비케이션시스템과 통합된 플러그인하이브리드 인터페이스를 전력망과 지능적으로 상호 작용할 수 있게 된다.

이 시스템을 통해 스마트그리드카 운전자들은 언제, 그리고 얼마나 오랫동안 자동차 배터리를 재충전해야 할지 알게 된다.

운전자들은 이 시스템의 프로그램을 이용해 마치 현재 GE같은 회사가 만들어 보급하기 시작한 스마트가전처럼 전력사용의 효율화를 기대할 수 있다.

즉, 가정에서 세탁기,세척기,건조기를 사용할 때 가전품들이 스스로 내장된 프로그램을 통해 전력피크타임을 피해 가동하는 것 같은 원리를 자동차 충전시에도 경험하게 되는 것이다.

포드사의 연구원은 "이 시설이 설치되면 미국 전역에 있는 그리드에 전기자동차의 배터리재충전비용을 줄여주도록 유도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포드, 내년부터 단계적 생산 "다른 회사와의 인터페이스가 목표"

지금까지 포드와 전기회사,미에너지부, 전기연구소를 포함한 13개 연구파트너는 프러그인-하이브리드카를 이용해 1만2000km 이상의 거리에서 실험했다.

이같은 실험을 통해 자신감을 얻은 포드사는 내년에 배터리전기를 이용하는 상용밴을 생산할 계획이며 2011년에는 전기 컴팩트카인 포커스를 내놓을 계획이다. 이어 2012년에는 프러그인-하이브리드카와 차세대 하이브리드전기차를 출시하게 된다.

이 회사의 자동차-그리드시스템은 이미 인터랙티브 디스플레이인 스마트게이지와 항법장치의 랩톱메뉴를 운용하는 자체개발 프로그램을 자체 개발해 채택하고 있다.

이를 바탕으로 포드는 지금까지 시험용 자동차-전력망 연계통신기술을 장착한 21대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카인 '이스케이프’를 배치,운행하고 있다.

포드사의 세리프 말라크비 하이브리드시스템 책임엔지니어는 “목표는 포드고유의 어떤 것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 모든 전기설비와 다른 완성차에서도 작동하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지속가능한 자동차기술 이사인 낸시 자이오야는 “광범위한 도입을 위해 관련 인프라구축이 필요하며 이같은 전국적인 그리드가 점증하는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의 전력수요를 지원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