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통되는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10개 중 7개는 성능 미달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의 제품 선택시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악성(코드) 프로그램으로 인한 이용자 피해 최소화를 위해 실시한 ‘2009 상반기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 실태조사’ 결과, 전반적으로 악성코드 제거 성능이 향상되었지만 여전히 성능 미달의 다수의 제품이 유통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방통위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지난 6월 기준으로 국내에 유통되고 있는 134종의 악성코드 제거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치료성능, 이용약관 게시, 배포 및 결제방식, 설치 동의확인 등 38개 항목에 대해 실태를 조사했다.
이번 조사는 업체들의 홈페이지에서 해당 프로그램을 실제로 다운로드 받아 다양한 종류의 악성코드 샘플 1천500개에 대해 치료성능 등을 측정한 결과, 1천개 이상의 악성코드를 탐지·치료하고, 이용약관 게시 등을 준수한 우수제품이 15종으로 전년도 하반기 6종 보다 크게 증가했다.
악성코드에 감염되지 않은 환경에서 정상파일 등을 악성코드로 잘못 탐지하는 제품은 9종으로 전년 하반기 32종 보다 크게 감소했다.
■74.6%, 단 하나의 악성코드도 탐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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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단 하나의 악성코드도 탐지하지 못하거나 프로그램 설치 및 실행 오류, 준수사항 미 이행 등의 제품이 100 여종(74.6%)으로 나타나 여전히 다수의 성능미달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이용자들의 제품 선택에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 것으로 조사되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금번 조사결과 문제소지가 있는 프로그램에 대해서는 시정권고를 하거나 유관기관과의 협력 등을 통해 개선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또한 지속적인 이용자 보호와 피해 예방을 위해 금년 하반기에도 실태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