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대표 서민, 강신철) ‘마비노기영웅전(이하 마영전)’과 NHN(대표 김상헌) ‘C9’의 정면 승부가 다가왔다.
당초 지난달 오픈할 것으로 알려졌던 ‘마영전’은 파이널 테스트 이후 서버 안정화를 위해 추가적인 보완이 필요하다고 판단, 이달로 미룬 상태다.
이에 반해 ‘C9’은 일찌감치 그 시기를 오는 15일로 정하고 포커스 그룹 테스트 중심으로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마영전’ 역시 이달 내에 반드시 오픈하겠다는 내부 입장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C9과의 간격은 최대 2주 정도 될 것으로 보인다. ‘C9’이 ‘마영전’에 비해 먼저 공개될 가능성이 높다.
이들은 모두 강력한 액션과 손쉬운 조작성을 강조한 MORPG 장르라는 점에서 여름게임 시장 최대 빅이슈로 업계의 관심을 받아왔다.
전례를 살펴보면 동종 장르의 대작 게임이 비슷한 시기에 오픈할 경우, 서로를 의식해 어느 정도 일자를 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먼저 NHN이 ‘C9’의 오픈일자를 공언한 만큼 결국 칼자루는 넥슨이 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당초 ‘마영전’을 지난 달에 서비스하겠다고 발표한 넥슨이 8월로 미룬것은 전략적인 선택을 한 것이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지난해 엔씨소프트의 ‘아이온’이 최대 경쟁작이었던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의 ‘월드오브워크래프트’ 확장팩 업데이트 직후에 오픈 시기를 잡아 성공을 거둔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동종 경쟁작의 경우 서비스 시작 이후 경쟁작의 콘텐츠 부족 현상이 일어나는 1~2주 후에 개봉하면 흥행에 보다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해 NHN 측은 ‘C9’이 공개에 맞춰 신규 직업 등 그동안 공개하지 않았던 콘텐츠가 대거 보강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결국 승부처는 서버 안정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C9’은 지난 4일 진행한 파이널 테스트에서 30분만에 서버가 다운되는 등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마영전’ 역시 비슷한 상황을 겪었다. 때문에 ‘마영전’은 아직까지 안정화 측면에서 보다 많은 보완이 필요함을 인정하고 구체적인 오픈 시기를 발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