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아기공룡 둘리’가 최고

일반입력 :2009/07/21 08:59    수정: 2009/07/21 09:24

한국인이 꼽은 아동명랑만화 부문 한국만화 명장면은 김수정 원작의 ‘아기 공룡 둘리’의 한 장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로 13회를 맞이한 아시아 최대 만화•애니메이션 축제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SICAF) 2009 ‘한국만화 명장면전’의 투표 결과다.

SICAF 조직위원회는 ‘아기공룡 둘리’ 중 또치의 타임코스모스를 타고 우주로 보물을 찾으러 나간 둘리 일행의 우주여행 장면이 아동명랑만화 부문에서 가장 높은 표를 획득했다고 21일 밝혔다.

이번 투표는 지난달 23일부터 약 보름간 온라인 사이트 프리챌(www.freechal.com)과 SK 툰도시(http://toondosi.nate.com)에서 진행됐으며 총 1천532명이 참여했다.

아동명랑만화 부문 이외에도 한국초기만화 부문에 고우영 작 ‘삼국지’의 ‘싸움에 지고 붙잡혀 포박당한 관우장군’ 장면이, 일반극화 부문에서 이현세 작 ‘공포의 외인구단’ 중 유성과 서부의 첫 대전에서 혜성이 엄청난 투구실력을 보여주고 있는 장면이 가장 많은 표를 받았다.

여성만화 부문에서는 박소희 작 ‘궁’에서 억지로 하게 된 신과 채경의 결혼식장에서 신이 코웃음 치는 장면을 본 채경의 복잡한 감정을 드러낸 장면이 뽑혔다. 웹툰카툰 부문에서는 강풀 작 ‘순정만화’가 주인공인 연우와 수영이 서로의 깊어가는 사랑을 상대방이 알까 속으로 혼자 생각하는 장면으로 1위로 선정됐다.

투표를 통해 선정된 부문별 각각 작품은 오는 22일 서울 코엑스 SICAF 2009 현장에서 열리는 ‘한국만화 명장면전’ 전시회에서 만나볼 수 있다. 명장면의 감동을 대형 팝업북으로 전시하고 입체적으로 펼치는 장면을 시연하는 프로그램도 마련해, 입체적이면서도 사실적으로 명장면의 감동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