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원장 최문기)은 연간 미국특허등록 건수를 오는 2012년까지 세계 35위를 목표로 500건 이상으로 끌어올리고, 연간 특허 기술료 1억불 달성을 목표로 하는 ‘지식재산(IP) 전략’을 수립했다고 29일 밝혔다.
또한 이를 실현하기 위해 ▲지식재산 창출, ▲지식재산 가공, ▲지식재산 활용 및 ▲지식재산 인프라의 4개 중점 분야를 선정하고, 각 중점 과제별 세부 추진 아이템을 구체화했다고 덧붙였다.
지식재산 창출 분야에서는 먼저 R&D 기획단계에서 사전 특허분석을 통하여 R&D 방향 설정 및 우수 지식재산(IP) 선점 전략을 수립하여 R&D 수행과정에서 우수 지식재산권(IPR)을 창출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예정이다.
또한 발명등급제 및 내부 특허심사 제도 개선을 통해 핵심특허를 발굴하고, 발명등급에 기초하여 전략적으로 특허를 관리해 나갈 방침이다.
이외에도 연구자 개인의 아이디어를 공개하여 다른 연구자들과 공동으로 정련·숙성시켜 이를 특허화, 과제화 및 사업화시키는 개방형 아이디어 창출 프로세스를 수립하여 실행할 예정이다.
지식재산 가공 분야에서는, 핵심특허를 중심으로 주변특허를 추가로 확보함으로써 특허 포트폴리오(특허망)를 구축하고, 유망기술에 대해서는 핵심특허를 중심으로 사업화 가능한 단위로 특허를 패키징화하고, 그 특허 패키지 단위로 맞춤형 사업화를 추진하겠다는 방침이다.
지식재산 활용 분야에서는, 기술거래 시장이 아직 활성되지 않은 국내보다는 해외시장을 타겟으로 마케팅을 추진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특허 마케팅 경험이 풍부한 외부 에이전시(Agency)와 협력을 통하여 해외 업체와의 라이센싱을 추진하고, 국제표준특허에 대한 특허풀 참여 및 활동을 강화하며, ETRI 기술을 정당한 계약없이 무단으로 사용하는 업체에 대해서는 특허소송 및 개별협상을 통해 해외 업체로부터의 로열티 수입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지식재산 인프라 분야에서는, 특허최고책임자(CPO) 체제를 도입하고, 2010년까지 변리사 등 특허전문가 12명을 추가로 채용하여 지식재산 전담조직을 강화하는 한편, 각 연구부서에 IP 전담자(PC : Patent Coordinator)를 지정하여 R&D 기획, 핵심특허 발굴 및 사업화를 총괄토록 하는 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직무발명 보상제도 개선 및 지식재산 관리시스템 개선을 통해 지식재산 관리의 효율성을 제고하는 한편, 미활용 휴면특허에 대한 과감한 매각 및 포기를 통해 특허 비용을 효율적으로 관리해 나갈 예정이다.
이번 IP전략 수립과 관련해 ETRI 최문기 원장은 “2012년까지 원천, 핵심기술 역량을 제고하여 글로벌 특허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간 1억불의 특허로열티 확보로 세계 최고 IT R&D 기관으로 발돋움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