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T OZ, 소비자 부담없는 'B2B 모델로 진화'

일반입력 :2009/06/15 14:09

이장혁 기자

LG텔레콤이 무선인터넷 대중화를 목표로 지난해 출시한 'OZ(오즈)'가 출시 1년을 넘어서도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오즈 가입자수는 75만명 수준. 이는 하반기가 남은 상황에서 올해 LG텔레콤이 목표로 했던 가입자 수준에 거의 근접할 정도의 수치다. 따라서 목표치를 넘어서는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LG텔레콤은 첫 서비스 출시 이후 새로운 오즈 콘텐츠.서비스들이 등장하면서 오즈 서비스 만족도가 계속해서 높아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새롭게 선보인 오즈 위젯 서비스의 반응이 상당히 높다고 전했다.

LG텔레콤 오픈서비스팀 고한서 부장은 일각에서 오즈 가입자수가 정체되는 모습이 있다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계속해서 오즈 가입자수는 늘고 있고 특히 입소문으로 신규 가입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즈 위젯은 소비자가 다양한 콘텐츠나 애플리케이션을 만나볼 수 있는 최접점에 위치해있기 때문에 항상 새롭고 차별화 된 모습을 제공하고 있다. 보다 새로운, 보다 차별화 된 콘텐츠 확보를 위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오즈 모바일 콘텐츠 공모전을 진행한다.

앞서 지난해 공모전에서는 고객 활용도와 완성도가 높은 25개의 사이트가 선정되어 현재 오즈 추천사이트에 올라와있다. 이중 가장 인기가 있던 '오즈 테레비(http://oz.terebe.com)와 '서울시 버스정보안내(http://bakion.com/bus)는 각각 누적 클릭수만 60만, 46만에 이를 정도다. 또 생각보다 많은 수의 작품들이 올라와서 급하게 상금규모까지 늘렸을 정도로 큰 호응을 받았다.

올해 공모전은 지난해와는 달리 모바일 웹사이트를 기본으로 위젯 서비스까지 범위를 넓혔다. 위젯은 소비자들이 콘텐츠나 서비스를 바로 이용할 수 있게 하는 게이트웨이 역할을 담당하기 때문이다.

LG텔레콤은 공모전에 입상한 콘텐츠가 실제 사용자들에게 큰 인기를 얻을 경우 개발자와 함께 사업모델까지 함께 만들 수 있는 장을 마련해놓고 있다. 지난해 공모전 결과 사업모델까지 간 경우는 없었지만 실제 한 개발자가 직접 사업체를 차려 상용화를 진행하려고 준비중이라고 LG텔레콤측은 전했다.

LG텔레콤은 위젯 서비스 확대를 위해 폐쇄적인 정책을 지양하고 열린 생각으로 위젯을 접근하고 있다. 내부적은 콘텐츠로 위젯을 성장시키기 보다는 포털사업자, 위젯콘텐츠 관련업체, 개인 개발자 등 모든 문호를 개방하고 위젯 서비스 고도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LG텔레콤은 소비자들이 오즈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게 B2C 모델 보다는 B2B모델을 적극적으로 발굴해나갈 계획이다.

고 부장은 현재 방송사인 KBS와 함께 드라마를 비롯한 영상 콘텐츠를 오즈 고객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며 드라마나 영상콘텐츠 앞에 짧은 광고 영상을 보여주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이 요금 부담없이 동영상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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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UCC나 동영상에 광고 영상을 삽입하는 것은 소비자를 위하는 입장이라고 할 수 없다. 그러나 30분 이상 한 시간 정도의 드라마 1편 정도라면 소비자들도 몇 초의 광고영상을 보는데 큰 불만을 드러내지는 않을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소비자와 광고업자가 서로 윈윈하는 모델로 만들 수 있다는 생각이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웹 콘텐츠가 모바일화 되는 경향이 있지만 무료로 제공되는 웹 콘텐츠를 가지고 모바일에서 유료 모델로 전환하기는 상당히 힘든 상황이다며 결국 중요한 것은 오즈 서비스를 포함한 이통사의 무선인터넷 콘텐츠를 소비자에게 얼마나 부담없이 제공할 수 있느냐에 달렸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서로 윈윈할 수 있는 B2B모델이 한 가지 답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