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의 대표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이하 와우)가 중국에서의 서비스를 잠정 중단했다.
블리자드의 중국 파트너사인 넷이즈는 지난 7일 공식홈페이지를 통해 와우의 회원DB이전 등의 작업을 위해 잠정적으로 게임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넷이즈 측이 와우의 서비스를 언제쯤 재기 할지에 대해 정확하게 밝히고 있지 않아 중국 사용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에서는 블리자드의 전 파트너 사인 더나인과 넷이즈가 회원DB이전을 두고 힘겨루기를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더나인이 넷이즈에게 회원DB이전에 대한 비용을 별도로 요구했다고 알려져 이번 파장은 장기간 지속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앞서 더나인은 와우의 계약 종료일을 앞두고 ‘서비스사가 임의로 회원DB를 삭제할 수 있다’는 약관을 새롭게 적용하는 등 이상 행보를 보이기도 했다.
회원DB는 게임에서 가장 중요한 콘텐츠다. 회원DB안에서 사용자가 육성한 캐릭터의 모든 정보가 들어있기 때문이다. 사용자 입장에서는 와우의 회원DB이전에 되지 않으면 게임을 할 이유가 없어진다.
이러한 소식을 접한 국내 게임업계의 반응은 냉소적이다. 무엇보다 더나인과 파트너 계약을 맺은 일부 국내 게임사는 남의일이 아니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업계관계자는 “게임 서비스 사 변경시 회원DB이전은 당연히 진행되어야 하는 것”이라며 “만약 더나인 측인 별도 이전비용을 요구하거나 일부로 이전 시일을 늦추는 것은 상도덕에 어긋나는 행위다”고 전했다.
더나인은 국산 게임인 한빛소프트의 그라나도에스파다, 뮤, 썬, 피파온라인2 등을 서비스 하고 있어 앞으로 국내 게임사에게도 어떤 파장이 미칠지 업계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