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사 비중이 높은 IT서비스 업체와 그렇지 못한 업체간 성장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최근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표한 'IT투자 동향과 IT서비스업 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중견 IT기업 성장에 따른 시장 변화에도 불구하고 관계사 기반 수요에 따른 수익성 및 성장 불균형에는 큰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계사 매출 비중이 높은 10개사는 이외 12개사와 성장추이는 비슷했으나 성장세가 꺾일때는 관계사 비중이 큰 IT서비스 업체가 타격을 덜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 자료에 따르면 관계사 매출액이 전체 매출액의 60%를 넘는 IT서비스업체는 삼성SDS를 비롯해 오토에버시스템즈, 한전KDN, 롯데정보통신, 아시아나IDT, 동부C&I, CJ시스템즈, 우리금융정보시스템, 코오롱베니트, 동양시스템즈 등이다. 이들과 비교 대상이 된 업체는 LG CNS, SK C&C, 포스데이타, 현대정보기술, 신세계I&C, 한화S&C, 대우정보시스템, 쌍용정보시스템, 한진정보통신, KCC정보통신, 농심NDS, 삼양데이타시스템 등이다.
보고서가 한국신용정보평가 자료를 인용해 바에 따르면 관계사 매출 비중이 높은 IT서비스 기업, 낮은 기업 모두 96~98년, 06~08년 사이 성장률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이 기간 동안 성장률이 낮은 기업은 0%를 기록하기도 한 반면 높은 기업은 10% 미만에 그쳤음에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였다. 관계사 매출 비중이 높은 기업일 경우 경우 08년까지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냈다.
관계사 매출 비중은 대외사업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는 관계사 매출 비중이 높은 삼성SDS와 그룹사 수요를 기대하기 힘든 쌍용정보통신을 비교해보면 바로 나타난다.
삼성SDS는 그룹사 IT아웃소싱 수요와 별도로 안정적인 프로젝트 수주잔고를 유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매출구조를 유지할 수 있다. 반면 쌍용정보통신은 수주물량 변동이 커 영업계획, 인력조달, R&D 투자 등에 있어 상대적으로 불리한 위치에 놓일 수 밖에 없다고 보고서는 지적했다. 대외사업 의존도가 높을 경우 경기 침체 시기에 재무 안정성이 흔들리는 상황으로 이어진다는 것이었다.
이에 보고서는 수익성 또한 관계사 의존도에 따라 차별화될 수 밖에 없으며 차별화는 최근 들어 더욱 심화되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