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이 서비스하는 게임포털 한게임은 7일 서울 삼성동에 위치한 코엑스 오디토리움에서 온라인게임오픈마켓 ‘아이두게임’ 오리엔테이션을 개최했다.
이번 행사에는 게임 관련 전공생과 업계 종사자 및 개발자등 1천여 명이 넘는 이들이 참석해 많은 관심을 보였다.
아이두게임 행사에서는 비전 의의, 게임 정책 뿐만 아니라, 한게임이 제공하는 전문 게임 제작 툴 게임오븐에 대한 소개 및 기능 시연, 향후 발전 방향등에 대해 상세히 안내하는 시간을 가졌다.
한게임측은 “이용자들이 원하는 게임을 더욱 손쉽게 제작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한게임 김정호 대표와 이세민 실장, 박종목 개발이사등이 참석해 개발자들에게 관심 있는 내용을 발표했다.
한게임 김정호 대표는 기조연설을 통해 “중국에 게임 수출하는 동안 각 지역별 특색에 맞게 게임을 만들지 않으면 호흥이 없다는 것을 알았다”라며 “아이두게임은 국내의 뛰어난 게임 개발자들의 창의력을 통해 전 세계에서 통할 수 있게 하자는 목적으로 기획 진행되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그는 “아이두게임은 지난 2006년부터 기획되어 온 것이다”라고 말해 전 세계적으로 열풍을 끌고 있는 애플의 앱스토어 보다 먼저 기획된 것으로 알려져 관계자들을 놀라게 했다.
■아이두게임, 글로벌 서비스 올해 중으로
이번 아이두게임 발표회로 인해 국내 게임업계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게임은 중국의 아워게임을 인수했다. 아워게임은 회원수가 1억 8,000만 명이 넘는 거대한 사이트다. 중국뿐만 아니라 한국, 일본, 미국등 한게임이 운영하는 사이트 회원 수를 합치면 2억 5,000만 명이 넘는 회원을 확보해 애플의 앱스토어와 경쟁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또한 기조연설에서 김정호 대표는 게임업체 넥슨에 아이두게임 서비스를 같이 할 수 있다고 밝혀 국내 온라인 게임시장에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넥슨에서 아이두게임을 서비스 할 경우 국내시장에 미치는 파급력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이두게임, 게임심의료는 무료
게임 개발자들의 개발 후 심사 관련된 게임물등급위원회에 관한 내용도 공개됐다. 한게임은 아이두게임에 대해 앞으로 1년간 1만개의 게임을 한게임측에서 대신 지불하기로 했다.
한게임측의 발표대로라면 국내 게임개발자들이 애플 앱스토어 개발에서 대거 한게임쪽으로 돌아설 수 있다는 전망이다.
애플 관련 게임을 개발 할 경우 개인적으로 게임위에 심사를 받아야하고 비용이 지출 되지만 아이두게임을 개발할 경우 이러한 리스크가 사라지기 때문이다.
국내 이통사 SK텔레콤도 오픈마켓 운영을 선언했지만 아직 게임심의료에 대해서는 정책이 정해지지 않았다. 한게임의 이번 발표로 SK텔레콤 또한 오픈마켓 활성화를 위해 심의료를 대신 내주는 정책을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수익 배분 방식 어떻게 되나?
애플의 앱스토어는 어플리케이션이 판매 될 경우 개발자가 70%를 배당 받고 애플이 30%를 가져가는 형식이다. 하지만 애플 개발툴 다운로드 비용과 애플 등록 심사비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실직적으로 개발자에게 돌아오는 수익은 50% 정도다.
한게임은 초기서비스에서는 아이두게임에서 포인트 적립에 따라 상급이 지급된다. 1포인트=100원의 비율로 지급 되며 각 부분의 수상작을 선정해 각 1백만 원을 수여 한다.
한게임측도 개발자에게 기본적으로 70%를 배당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개발자들은 리메이크 정책과 함께 애플보다 높은 수익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아이두게임의 정식 오픈후 운영비용 발생에 따라 배분율은 조정 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신개념 저작권 정책 선보여
애플 앱스토어에서 가장 크게 문제가 되고 있는 저작권 관련 분쟁이다. 다른 개발자의 소스를 이용해 비슷한 게임을 만들고 애플로부터 수익을 받기 때문에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한게임은 이러한 문제점에 대해 리메이크 정책을 제시했다. 리메이크 정책이란 국내 가요계에서 리메이크 원곡에 대해 일정부분 수익 배분을 하는 것과 같은 선상의 내용이다. 원작 게임 개발자가 게임 소스오픈 후 다른 개발자가 그 소스로 개발을 할 경우 일정부분의 수익을 받게 되는 정책이다.
이러한 정책이 제도화되면 원작 게임 개발자들은 소스 공개를 통해서 부가적인 수입을 발생 시킬 수 있다는 것이 한게임측의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