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 일주일 전 뒤집었던 콘셉트가 대박을 터뜨렸다.
일본 앱스토어(App Store)에서 흥행돌풍을 일으킨 아이팟용 국산게임 개발자 김동신 파프리카랩 대표가 앱 제작 실무관리 노하우(Know-How)를 공개해 관심을 끌고 있다.
파프리카랩은 모바일 소프트웨어 전문기업. ‘이성을 사로잡는 당신의 지성2000’이란 연예 퀴즈 게임 애플리케이션을 애플 앱스토어에 선보인 후 서비스 일주일 만에 전체 순위 6위, 게임 부분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회사가 개발한 유료 애플리케이션은 13가지 과목의 문제를 객관식과 OX퀴즈 형식으로 풀도록 하고 있다.
김 대표는 아이위랩(대표 이제범, www.wisia.com)이 분당 사무실에서 개최한 아이위랩런치행사에 참석, 게임용 앱플리케이션 제작시 고려해야 할 4가지 전략을 공개했다. 개발에 참여한 강상혁씨는 앱 제작 이전에 숙지할 앱 개발 환경에 대해서 간단히 언급했다.
김 대표가 내세운 첫 번째 비법은 흥행포인트가 불명확하다고 판단될 경우 비용대비효과(ROI)를 고려한 과감한 콘셉트 변경이다.
김 대표는 “육성 퀴즈 게임이란 장르를 제작하면서 여러 차례 게임 콘셉트 변경이 따랐다”며 “퇴근길에 풀어야만 하는 퀴즈 2000제, 키즈 퀴즈(Kids Quiz), 천재소녀 치아키짱 등을 거쳐 연예를 소재로 한 지금의 퀴즈 타이틀에 이르렀다”고 말했다.
그는 “퀴즈게임은 식상한 분야일 수 있으나 퀴즈 속 남성이 여성에게 구애를 하는 장면이나 문제가 틀렸을 경우 뺨을 맞는 등의 흥미요소를 오픈 일주일 전에 추가해 일본 사람들에게 ‘재미있다’는 반응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두 번째 비법은 건축 설계 및 시공 과정과 마찬가지로 게임 앱플리케이션 제작도 뼈대가 되는 콘텐츠를 우선해야 한다는 것. 그래야만 작업의 오류를 놓치지 않고 찾아낼 수 있다는 것이다.
김 대표는 “처음과 달리 두 번째 프로젝트에선 엔딩 크래딧과 같은 주변요소부터 먼저 손을 댔더니 작업 동기와 재미를 잃었고, 나아가 작업이 겉돈다는 느낌을 안겨줬다”고 말했다.
세 번째는 등록절차를 마친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관리다. 김 대표는 “앱스토어 게임 수명은 생각보다 짧다”며 “주1회 업데이트나 시리즈 제작 등 꾸준한 업데이트로 사용자들을 감동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해외시장 진출을 염두해 둔 애플리케이션 제작은 현지화 조사가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 그가 소개한 네 번째 노하우다.
김 대표는 “일본 시장에 대한 현지조사를 위해 네오랩(NeoLab)이란 일본업체와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해당 시장조사자료를 요청할 경우 A4 용지 20장이 넘는 결과물을 빠르게 회신해와 프로젝트 작업에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와 호흡을 맞춰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했던 강상혁 개발자는 아이폰 OS환경에서 메모리 제약과 터치를 위한 사용자 인터페이스(UI), 하드웨어 환경 제약 등에 대해 경험담을 공개했다.
한편 이날 행사엔 웹 디자인 및 서비스 개발사인 레인.D의 여성디자인개발자로 구성된 테스크 포스(TF)팀이 자신들이 기획한 여성용 앱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안수경 서비스기획팀장은 “애플 앱스토어에 등록된 애플리케이션을 분석해본 결과 여성들을 위한 서비스는 드물었다”며 “여성들에게 실제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기획하고 구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