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빛소프트 ‘복사 게임 아이템’ 논란

일반입력 :2009/04/09 10:18

한빛소프트(대표 김기영)의 MMORPG ‘카몬히어로’가 게임내 아이템 복사 버그로 한차례 홍역을 치른 가운데 이와 관련된 글을 올린 일부 게이머에게 불이익을 줬다고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 3월 30일부터 ‘카몬히어로’ 공식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는 게임내 아이템이 복사된다는 제보 글이 속속 올라왔다. 이에 한빛소프트 측은 다음날 업데이트를 통해 아이템 복사 버그를 수정했으며 이를 악용한 게이머를 대상으로 지속적인 조치를 하겠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한빛소프트 측의 이번 조치 방식에 게이머들이 강한 불만을 나타낸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아이템 복사 버그가 사실이었지만 이러한 글을 허위 사실로 치부해 지우고 제재를 한 것은 잘못됐다는 것.

이 때문에 일부 게이머들은 한빛소프트 측이 해당 사건을 원천적으로 해결하지 못하자 자유게시판에 올라오는 아이템 복사와 관련된 글을 삭제, 사건을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특히 한빛소프트 측이 복사 버그와 관련된 허위사실 글을 올리면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밝히자 ‘게임사가 고객인 게이머를 탄압한다’는 볼멘소리도 흘러나온 상황.

한 게이머는 “복사된다고 사실을 썼는데 게시판 블록도 모자라서 게임까지 블록 시켰다”고 강한 불만을 나타냈으며, 또 다른 게이머는 “1달 블록 시켰습니다. 게임접속까지 1달 블록 시키더군요. 감정적인 블록이 확실해 보입니다”라고 하소연했다.

한빛소프트의 카몬히어로발 아이템 복사 버그 사건은 또 다른 국면을 맞이하고 있다. 한 게이머가 지난 4월 4일 공개한 아이템 복사 동영상 때문이다.

이 동영상은 한빛소프트 측이 복사 버그 조치가 끝났다고 발표한 직후에 공개됐으며 정확한 제작 일자는 알려지지 않았다. 해당 동영상을 제작한 게이머는 게임내 상점에서 무기아이템을 사들인 후 몇 번의 작업 과정을 거쳐 다른 형태의 무기로 복사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줬다.

이에 대해 한빛소프트 관계자는 “카몬히어로 아이템 복사 버그는 조치됐다”며 “게시판 운영정책에 따라 복사 관련된 허위 글을 올리면 삭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