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유럽 최대 내비게이션 업체인 톰톰을 상대로 특허 침해 소송을 제기한다고 씨넷뉴스가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MS는 톰톰 GPS 내비게이션에 2개의 MS 특허를 침해 혐의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MS는 이번 소송 이전에도 8개의 특허에 대한 침해 혐의가 있다고 주장한 바 있다. 8개의 특허 기술 중 5개는 자동차 내비게이션 관련, 나머지는 파일관리와 관련된 기술이다.
MS 호라시오 구티에르즈 고문은 "지난 1년 이상을 톰톰과 라이선싱 문제에 대해 논의하기 위해 노력했다"며 "톰톰은 라이선싱 문제를 협의하기 위한 준비가 전혀 돼 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톰톰은 공식적인 답변을 거부했다.
MS는 그동안 수많은 특허 소송에 휘말렸으나 MS가 소송을 제기한 것은 이번이 3번째다. MS는 2006년 벨킨, 지난해는 대만 마우스 제조 회사인 프라이맥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MS는 GPS시스템과 관련해서는 지난 2003년부터 파이오니어, 알파인, 켄우드 등과 기술 라이선스 협상을 진행했다.
구티에르즈 고문은 "톰톰이 침해한 특허는 이미 다른 많은 회사들이 이미 라이선스를 갖고 있다"며 "톰톰에게 이들 업체와 라이선스 협상을 하라고 조언하고 있다"고 했다.
MS는 이번 소송을 통해 과거의 손실에 대한 보상과 향후 특허 관련 기술을 탑재하는 것을 중지토록 요청할 계획이다. 그러나 소송은 상당히 오랜 기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MS에 따르면 과거 비슷한 사례는 15개월 가량이 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