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아그룹]푸시이메일을 포함한 PIMS 솔루션의 대안은?

일반입력 :2009/02/23 16:01    수정: 2009/02/23 22:46

윤정호 로아그룹 수석컨설턴트

일반적으로 리서치인모션(RIM)은 스마트폰 제조사로서 최근에 많이알려졌지만 사실상 그들의 진정한 경쟁력은 독자적인 B2B 솔루션을 기반으로 기업 고객에게 이메일을 포함한 IT 인프라를 모바일로 운영할 수 있게 만들어주는 토털솔루션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마치 애플의 아이폰과 아이팟의 경쟁력이 단순히 뛰어난 단말기만의 제공이 아니라 음악 콘텐츠(Music contents) – iTunes – Wired network –아이팟에 이르는 C-P-N-T Value Chain 전반에 걸쳐서 End-to-end로 간편하고 통합된 고객 경험을 제공하는데서 나오는 것과 유사하다.

마찬가지 관점에서 RIM의 솔루션을 분석해 보면 콘텐츠에 해당되는 기업의 내부 데이터를 간편하고 안전하게 네트워크에 상관없이 블랙베리 단말기에 전달해주는 플랫폼 성격인 블랙베리 솔루션이 그들의 경쟁력에 핵심이라는것을 알 수 있게 된다.

따라서 RIM의 경쟁사는 블랙베리와 경쟁하기 위해서 최소한 블랙베리 솔루션과 유사한 수준의 플랫폼 솔루션 제공 사업자와 연합하거나 자체적인솔루션을 확보해야 하는 결론에 이르게 된다.

블랙베리 솔루션이 푸시이메일(Push Email) 솔루션으로 그 기능만 우수하다면, 현재와 같은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중요한 것은 본 솔루션이 미 국방성을 비롯한 보안 기관으로부터 암호화 기술, 방화벽 기술 등 보안을 인정받고 있는 유일무이한 토털 솔루션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본 보고서에서는 이러한 Push Email 솔루션이 필요하게 된 배경과 대표적인 솔루션인 RIM의 블랙베리의 아키텍처를 살펴보고 이와 경쟁할 수 있는 대안으로 오픈소스인 ‘Funambol’을 살펴보기로 한다.

1. 왜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가 필요한가?

일반적으로 이메일 서버는 모두 인터넷 표준 프로토콜인 POP3나 IMAP4를 지원한다. 따라서 어떤 회사의 이메일 서버라도 표준 프로토콜을 지원하는한 단말 소프트웨어나 하드웨어에 종속될 필요는 없다.

따라서 기업용 이메일 서버도 과거 기업에서 이메일을 처음 도입하던 시점에서는 이러한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들이 점점 보안 정책을 갖게 되면서 이메일 서버와의 연결 방법에도 변화가 생기기 시작한다. 방화벽(Firewall)과 같은 보안 솔루션을 도입하고 이메일이 회사의 핵심 메세징 시스템으로 자리잡으면서 더 이상 외부에 POP3 계정을 공개하기가 어려워진 것이다.

점차 중견기업 이상에서는 보안, 성능, 관리 등을 고려되어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수준의메세징 서버를 사용하게 되었고 초기에 노벨 그룹와이즈, 로터스노츠가 그 뒤로 마이크로소프트 익스체인지가 그 시장을 차지하게 된다.

[Figure 1]을 보면 블랙베리 엔터프라이즈 서버(이하 BES)는 바로 방화벽과 이메일 서버 사이에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것은 엔터프라이즈 수준의 메세징 서버를 사용하는 기업은 대부분 방화벽을 설치하고 있고, 또한 그들은 정책적으로 대부분 POP3 계정을 방화벽 밖에서 접근하는 것을 허락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은 점점 모바일 오피스의 필요성을 증가시켰고, 시장의 니즈는 당연히 이메일부터 시작되었다. RIM은 이러한 니즈를 정확하게 만족시키기 위해서 BES로 기업의 메세징 서버와 연동해 이메일을 푸시 기반으로 그들의 단말기에 전달하는 ‘서비스’를 제공하는 토털 솔루션(Total Solution) 사업을 시작하게 된다.

아키텍처 관점에서 BES는 방화벽안에 기업 내부 네트워크에 존재하면서 보안의 문제에서 훨씬 안전하게 이메일 서버에 접근한다.

기업 CIO 입장에서, BES는 기업의 이메일 서버와 모바일 이메일 단말기인 블랙베리와 게이트웨이간 프록시 역할을 담당하는 보안 모듈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BES의 아키텍처는 기업의 보안 정책을 만족시키면서 모바일 오피스를 구현할 수 있는 최적의 구조라고 할 수 있다.

2. 왜 푸시 아키텍처가 중요한가?

따라서, 이메일 서버는 새로운 메일이 도착하면 이메일 서버의 모듈로 설치된 BES 커넥터(Connector)에 의해서 푸시 방식으로 BES에게 전달된다. BES는 다시 자신이 알고 있는 단말기인 블랙베리에게 푸시로 이메일의 제목을 전달하게 된다.

이러한 서비스에서 푸시 시나리오는 다음과 같은 장점을 제공하게 된다. 우선 BES와 같은 커넥터 아키텍처는 이메일 서버의 부담을 줄여준다. 만약 BES가 풀(Pull) 기반으로 이메일 서버를 Round-robin 방식으로 접근한다면 그 반복 시간이나 이메일 사용자 수에 따라서 이메일 서버에 엄청난 부하를 줄 수밖에 없다. 따라서 BES와 같은 솔루션에서 커넥터 아키텍처는 필수적인 구조일 수 밖에 없다.

또한 BES가 받은 새로운 이메일 정보를 휴대폰에서 Pull 방식으로 가져간다면 휴대폰의 배터리에 부담이 된다.

대부분의 휴대폰의 경우 일반적인 대기모드에서는 대부분의 동작을 중지하고 모뎀 통신만을 주로 하는데, 만약 Pull 방식으로 블랙베리 단말기를 만든다면 이메일 클라이언트 소프트웨어가 항상실행되면서 반복해서 BES 서버와 통신하면서 새로운 이메일을 확인해야 하는상황이 된다. 이는 배터리 유지 시간이 중요한 휴대폰과 같은 단말에서는 핵심적인 제약 사항이다.

따라서 BES와 경쟁을 하기 위해서는 위의 두 가지 서비스 요구사항을 만족시켜야 하는데 하나는 서버 솔루션이 주요 기업용 메세징 솔루션 커넥터 아키텍처인가이고, 다른 하나는 휴대폰으로 전달되는 방식이 푸시 방식 인가하는 문제이다. 결과적으로 이메일에서 휴대폰에서 전달되는 서비스 전체의 흐름이 푸시 방식인가가 매우 중요한 경쟁 요소가 된다.

3. 왜 ‘SyncML’ 기반이어야 하는가?

RIM의 블랙베리 솔루션은 결국 RIM의 독자적인 솔루션이다. 다시 말하면 RIM의 솔루션을 사용하기 시작하면 RIM에 종속될 확률이 높다는 뜻이 된다. 현재 RIM의 단말기를 도입한 통신사나 기업 고객들이 쉽게 그 솔루션을 바꿀 수 없는 현실이 이것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기술 종속성의 위험을 방지할 대안이 바로 업계의 기술 표준 기반의 솔루션을 도입하는 것이다. 그러한 표준이 바로 ‘SyncML’이라고 할 수 있다. 정확하게 기술적으로 얘기하면 ‘SyncML’은 원래 푸시 이메일을 위해서 만들어진 표준은 아니다.

‘SyncML’의 시작은 원래 여러 다양한 단말기에 있는 PIMS 정보를 동기화하기 위한 표준으로 시작했으나 이제는 단순한 PIMS 정보뿐만 아니라 다양한 플랫폼간의 정보 동기화와 원격 단말 관리를 위한 디바이스 관리 기술을 통합한 종합적인 기술 표준으로 OMA 내에서 자리잡았다.

따라서 이론적으로 ‘SyncML’을 지원하는 단말기나 서버 솔루션들은 서로 상호 교차 사용이 가능하다. 솔루션을 만든 벤더에 상관없이 상호 연동이 가능한 것을 목표로 만든 기술 표준이고 그것을 검증하는 테스트까지 OMA에서시행한다.

따라서, RIM의 블랙베리 대안의 솔루션을 검토한다면 ‘SyncML’ 호환성 여부는 중요한 검토 요소중의 하나가 되어야 한다.

‘Funambol’은 위에서 열거한 모든 특징들을 갖고 있는 오픈소스 솔루션이다. BES와 유사하게 커넥터 아키텍처를 갖고 있고, 푸시 기반의 서비스 시나리오를 지원한다. 자바 기반으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호환성과 확장성은 EJB(Enterprise JavaBeans) 1 기반의 좋은 솔루션을 활용할 수 있다.

현재 국내에서도 스마트폰과 넷북을 동시에 사용하는 유저들을 중심으로 ‘Funambol’ 솔루션의 활용 방법과 설치 방법, 사용의 효과 등을 공유하는 많은 포스팅들이 인터넷을 통해 확산되고 있다.

현재 윈도 모바일, 자바ME는 물론이고 구글 안드로이드와 아이폰을 포함한 다양한 단말 플랫폼을 위한 컴포넌트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기본적으로‘SyncML’을 지원하기 때문에 ‘SyncML’과 연동되도록 개발된 휴대폰은 기본적으로 연동이 가능하다.

‘SyncML’ 규격에서 Device Manager Server까지 제공하는 많지 않은 오픈소스 솔루션이기도 하다. 물론 애플 아이폰처럼 기업용 이메일만을 지원하기 위해서 MS 익스체인지만을 선택할 수도 있다. 또는 IBM의 노츠만을 지원하는 단말 솔루션만을 탑재하는 것도 빠른 접근이다. 사실상 MS 익스체인지 지원만을 제공하겠다면 이러한 복잡한 B2B 솔루션은 필요 없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진정으로 RIM의 블랙베리와 경쟁하기 위해서는 기업이 원하는 B2B 솔루션이 필요하다. 기업이 그들의 정보를 휴대폰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기업용 모바일 소프트웨어를 개발할 수 있는 솔루션이 필요한 것이다.

B2B 시장은 Consumer 시장과는 다르다. 매력적인 UI나 단순화된 기능을 휴대폰에 탑재하는 것으로 고객을 만족시킬 수는 없다. 빠르게 변화하고 기업 환경의 다양한 니즈를 만족시킬 수 있는 기업용 솔루션 파트너들과 또 하나의 에코시스템을 만들 수 있는 솔루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는 핵심 솔루션이 필요하다. 그런 솔루션으로 ‘Funambol’은 검토해 볼만한 대안 중의하나이다.

이번 보고서는 로아그룹 홈페이지에서 파일로 내려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