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IT시장에서 일어날만한 5가지 이슈들을 정리해 보았다.
■ 소니 ‘PS3’ 100달러 가격 인하
소니의 홈 엔터테인먼트 게임기인 ‘플레이스테이션3’(PS3)가 지금보다 100달러 낮은 299달러(한화 39만원 대)에 판매될 것으로 보인다.
경쟁사보다 지나치게 높은 가격이 걸림돌로 작용했던 소니 입장에선 이럴 경우 PS3를 팔 수 있는 가장 강력한 무기를 지니게 된 셈이다.
이 회사가 가격파괴를 선언할 수 있게 된 이유는 최근 PS3의 부품 비용을 줄여 제조 원가를 35% 가까이 낮췄기 때문.
덕분에 소니는 할인판매 기간을 재조정하며 경쟁사를 더욱 거세게 압박하고 있다. 항간에선 ‘무리수’를 두고 있다는 지적과 함께 소니를 옥죄게 될 것이란 우려도 있지만 소니는 이번 기회에 MS의 ‘X박스 360’이나 닌텐도 ‘위’(Wii)를 최대한 멀리 따돌리겠다는 작정을 한 모양이다.
■ 애플, AT&T와 아이폰 독점 공급 계약 종료
미국에서 아이폰은 AT&T 네트워크를 통해서만 쓸 수 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AT&T외에 다른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을 통해서도 아이폰을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시간 문제라는데 동의할 거라 믿는다.
AT&T를 통해 미국에서 아이폰을 독점 판매한 것은 지난 2년간 성공적이었다. 그러나 이제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에서 리서치인모션(RIM)을 겨냥하고 있다. 다른 미국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들과 손을 잡지 않고서는 블랙베리로 유명한 RIM을 격퇴할 수 없다.
■ 블루레이 시장 ‘주춤’
블루레이 성장이 예상을 훨씬 밑돌 전망이다. 지난해 블루레이 시장은 그럭저럭 선방했다고 볼 수 있지만, 2009년 향방이 어떻게 달라질지는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닐슨의 비디오스캔 자료에 따르면 블루레이 수요는 매주 10~15% 정도에 불가하다. 업계 담당자들의 예상보다 낮은 수치다.
이유가 뭘까?
우선 DVD 플레이어나 블루레이디스크가 아직은 고가 제품군에 속한다. 구매하기엔 사용자들의 주머니 부담이 크다는 것. 또 가정에서 케이블 셋톱박스를 통해 원하는 영화나 TV 프로그램을 일정 비용을 지불하고 자유롭게 내려 받아 보는 수요가 크게 증가한 것도 블루레이 시장의 성장을 가로막는 요인이 되고 있다.
■ 비스타의 악몽 끝나나…‘윈도7’ 히트예감
윈도7이 비스타 악몽의 탈출구가 되어줄까?
컴퓨터 시스템의 안전성과 보안, 이 두 가지 이슈를 잡기 위해 개발된 운영체제 비스타가 오히려 다운 그레이드 수요의 폭주로 PC 제조사들을 골탕을 먹이자 마이크로소프트(MS)는 전략적으로 내놓는 윈도7에 한 가닥 기대를 걸고 있는 분위기다.
비스타로 내려 앉은 위상을 끌어올려줄 대타격인 윈도7은 그간 미진했던 신규 OS 수요를 대폭 끌어올려줄 것으로 보인다.
MS는 윈도7에서 그간 비스타에서 하지 못했던 것들을 녹여냈다고 한다.
■ 스티브잡스의 ‘은퇴선언’
애플 주주나 골수 팬들은 스티브잡스 CEO(최고경영자)의 은퇴설이 반가울 리 없다.
하지만 2008년에 불거졌던 건강 이상설과 맥 월드(Mac World) 불참 선언 등을 사례를 봤을 때 스티브잡스가 곧 자신의 은퇴일정을 밝힐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최근 애플이 연례적으로 참여해 왔던 맥 월드의 기조연설에 스티브잡스가 나서지 않겠다는 발표는 애플 내 권력 구도가 변화고 있음을 간접적으로나마 보여준 사례다. 그간 잡스는 이 행사의 기조연설자로 단 한번도 빠진 적이 없기 때문이다.
관련기사
- 2009년 주요 OS 출시 일정2009.01.02
- 아이팟터치, 마침내 소형PC급으로 진화하나2009.01.02
- 환율 1400원 시대 개막…"당분간 고환율 유지"2024.12.23
- 美 반도체 보조금 7.5조원 확정받은 삼성·SK, 다음 과제는2024.12.23
이와 관련 애플 주주들은 “시기상 가장 어려운 시기에 스티브잡스의 은퇴는 애플 주가의 하락을 예고한 것이나 다름없다”는 반응을 내비추고 있다.
한편 잡스가 은퇴할 경우 애플의 다음 사령탑은 팀 쿡 최고운영책임자(COO)가 될 것이 유력해 보인다. 매킨토시 사업부를 맡고 있는 그는 잡스가 2004년 췌장암 수술을 받았을 때 수개월간 애플을 이끌어온 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