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주소 2013년 고갈…IPv6 전환 추진

일반입력 :2008/12/31 09:00    수정: 2009/01/04 20:53

김효정 기자

현재 사용중인 인터넷(IPv4) 주소 자원이 올 2013년이면 고갈된다. 이에 따라 방송통신위원회는 IPv6 주소 체계로의 전환을 추진하고 나섰다.

지난 1981년에 개발돼 현재 인터넷 주소 자원으로 사용 중인 IPv4 주소 체계는 전세계적으로 2011년이면 고갈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의 경우 2013년에 고갈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이를 대비한 IPv6 추소 체계로의 전환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IP 주소인 IPv4는 그 개수가 전세계 43억개로 한정돼 있는 유한 자원이다. 최근 인터넷 이용자 수의 지속적 증가와 새로운 인터넷 서비스의 등장에 따라 여유 주소 자원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IPv4 주소는 현재 약 27,8%(약 11억9천만개)가 남아있는 상태. OECD는 현재의 IPv4 주소 사용추이를 감안할 경우, 전세계적인 IPv4 주소 고갈 시점은 2011년이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방통위는 30일 인터넷 주소자원의 개발과 이용촉진 및 관리에 관한 기본계획을 최종 확정해 발표했다.

방통위는 IPv4 주소 자원 고갈에 따른 인터넷 자원 부족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ISP(인터넷서비스제공자)에게 오는 2011년까지 IPv4와 IPv6 겸용장비로 백본망을 구축하도록 권고할 것이라고 밝혔다.

방통위는 국내 ISP사업자들에게 2011년까지 IPv6 백본망 구축을 100% 완료할 것을 권고한다는 로드맵 하에 총 2,500억원이 드는 비용에 대해 영세 ISP 등에 일부 지원을 해준다는 계획이다. 그리고 공공기관의 경우 2011년까지 IPv6 준비율을 50%까지 끌어 올리겠다는 계획이다.

또한 공공부문이나 민간부문의 IPv6 전환 방안을 2009년 중에 마련해 IPv6 전환 지원을 위한 'IPv6전환지원센터'를 설립해 운영한다.

이와 더불어 ISP가 IPv4 주소를 최대한 확보할 수 있도록 유도해 이를 비축해 활용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인터넷 주소 고갈에 대비할 수 있도록 민간기업을 대상으로 교육과 홍보를 실시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OID 및 WINC 등 이용촉진 계획도 마련

이날 방통위가 발표한 인터넷 주소 자원 기본계획에는 객체식별자(OID) 등록 및 관리체계 마련과 무선인터넷용 인터넷 주소(WINC) 활성화도 포함돼 있다.

OID는 인터넷 상에서 사물을 식별하기 위해 만들어진 신개념 주소체계로, 현재 한국인터넷진흥원이 OID 등록 서비스를 실시 준비 중에 있다.

방통위는 본격적인 서비스 실시에 대비해 OID 인터넷 주소의 등록과 관리체계를 마련하고, 표준화 추진 및 웹 기반 등록 시스템 구축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OID 등록 서비스가 본격 실시될 경우 물류·유통 서비스, 보건·의료 서비스 등의 분야에 폭넓게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휴대폰에서 무선인터넷 콘텐츠에 쉽게 접속할 수 있도록 개발된 무선인터넷용 인터넷 주소인 WINC 이용촉진 방안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동안 WINC는 신규 서비스 개발의 미흡이나 번호기억의 어려움 등으로 활성화되지 못했다. 이에 방통위는 WINC를 활용한 모바일 서비스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시범서비스 추진을 통해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계획.

여기에 다수 등록 신청자 할인, 한자리수나 '0'으로 시작하는 WINC 주소의 활용방안 마련 등을 통해 WINC주소 이용 활성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 WINC (Wireless Internet Numbers for Contents): 휴대폰에서 숫자를 이용하여 무선인터넷에 접속하는 서비스(예: 숫자 702+무선인터넷 키⇒ 서울시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