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T 분야의 최대 이슈는 바로 ‘넷북’의 등장이다. 아수스가 ‘Eee PC’를 내놓은 이래, 대기업들도 앞다퉈 넷북 시장에 참여해 현재는 에이서, 델, HP, 레노버 등이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다.
저가격과 편리함을 강점으로 내세운 넷북 중 쓸 만한 제품엔 어떤 게 있을까. 지디넷닷컴이 추천한 넷북 5종을 소개한다.
‘넷북’의 정의는 여전히 애매모호하지만, 여기에서는 디스플레이 크기가 10인치 이하의 모델만을 대상으로 했다. 해당 제품은 모두 인텔의 ‘아톰’ 프로세서를 탑재했지만, 여기에는 AMD가 아직 넷북용 제품을 내놓지 않았고 VIA테크놀로지스의 신형 프로세서 ‘나노’의 지위가 아직 미미하다는 배경이 있다.
일부 모델은 소형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를 채용하고 있으나 지디넷은 일반 이용자에게 기존 하드드라이브 사용을 추천했다. 또 각종 리눅스 대신 주류 OS인 ‘윈도XP’를 추천했다.
◇HP 미니 1000

HP의 최초 넷북인 ‘HP 2133 미니-노트’는 일장일단의 모델이었다. 외형도 좋고 클래스 최고의 키보드를 탑재했지만, 낡은 형태의 VIA 프로세서를 채용하는 바람에 퍼포먼스가 떨어졌다. HP가 인텔의 프로세서로 옮겨간 뒤 탄생한 것이 ‘HP 미니 1000’이다. 뛰어난 디자인은 유지하면서 퍼포먼스는 좋아졌다. 광택 있는 메탈 케이스가 흔한 플라스틱 케이스로 바뀐 것은 유감스럽지만, 무게는 약 1.1킬로그램 가벼워졌으니 안타까운 일만은 아니다.
‘미니 1000’의 가격은 400달러부터다. 8.9인치의 백라이트 LED 디스플레이(1024×600), 1.6GHz 인텔 아톰 N270, 8GB SSD, 3셀 배터리, 윈도XP 홈에디션을 탑재하고 있다. 현재 HP는 미국에서 무료로 메모리를 1GB로 올려주고 있다.
◇에이서 어스파이어원
‘에이서 어스파이어원(AspireOne)’은 그 이름처럼 매력적으로 기능적인 디자인과 확실한 퍼포먼스, 가격에 비교해 뛰어난 기능으로 많은 이용자들에게 확실히 최적의 넷북이 될 것이다. 8.9인치 백라이트 LED 디스플레이(1024×600)의 이 제품의 가격은 329달러부터.
1.6GHz 인텔 아톰 N270, 512MB 메모리, 8GB SSD, 리눅스 스펙이다. 하지만 20달러를 더 내면 1GB 메모리, 120GB HDD, 윈도XP 홈에디션 모델을 손에 넣을 수 있다. 또 400달러 모델은 160GB의 HDD와 6셀 배터리(에이서에 따르면 5시간30분 연속사용 가능)를 갖추고 있다.
‘어스파이어원’은 일반적인 포트 외에 모바일 환경에서 디지털 사진을 빠르게 전송하기에 편리한 멀티 포맷 카드 리더를 채용하고 있다. 이러한 기능의 모든 것이 ‘아수스 Eee PC 910’이나 ‘델 인스파이런 미니 9’ 등 다른 8.9인치 넷북보다 얇고 가벼운, 광택이 있는 아름다운 케이스에 담겨 있다.
이 ‘어스파이어원’의 유일한 단점은 휴대폰 통신에 편리한 블루투스와 무선모뎀용 ‘익스프레스카드’ 슬롯이 없다는 것이다. IEEE 802.11 b/g은 지원하지만, 모바일 인터넷 접속 선택 범위가 제약된다.
◇레노버 아이디어패드 S10
넷북 분야에 레노버의 진출은 더뎠다. 최초 넷북 ‘아이디어패드 S10’가 시장에 나온 것이 지난 9월 하순의 일이다. 하지만 단순하고 얇은 디자인, 사용성 좋은 키보드 등 충분히 기다릴 만한 가치가 있는 제품이었다. ‘익스프레스카드’ 슬롯도 있어 모바일 브로드밴드 모뎀을 간단하게 추가 장착할 수 있다. 모든 모델에 10.2인치 디스플레이(1024×600), 1.6GHz 아톰 N270, 윈도XP 홈에디션을 채용한다.
가격은 400달러부터로, 512MB 메모리와 80GB HDD를 갖췄다. 물론 케이스의 색상을 선택하듯 메모리나 하드디스크 용량이 더 많은 모델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이것으로 충분할 것이다. 대부분의 이용자들은 신경쓰지 않겠지만, 레노버는 SSD나 리눅스 모델은 제공하지 않는다. 또 배터리 수명은 2시간 남짓으로, 3 셀배터리의 넷북으로서는 표준적인 가동 시간이다.
◇델 인스파이런 미니 9
델의 첫 넷북은 소형의 8.9인치 디스플레이를 탑재했지만, 해상도는 1024×600픽셀을 유지했다(현재는 12인치 디스플레이의 ‘인스파이런 미니 12’도 판매중). 또 프로세서는 보통의 1.6GHz 인텔 아톰 N270를 채용했다.
‘인스파이런 미니 9’는 최저가 350달러로 가격에서 매력적이다. 다만 이 구성은 512MB 메모리, 4GB SSD, 리눅스 디스트리뷰션 ‘우분투’ 사양이다. 보통의 이용자들에게는 현재 (미국내) 직판 가격 439달러로 팔리고 있는 16GB SSD와 윈도XP 홈에디션 탑재 버전을 추천한다.
재밌는 것은 ‘미니 9’에 HDD 옵션이 없다는 것이다. 아마 인스파이런 노트북 시리즈와의 차별화를 명확하게 하기 위해서일 것이다. 15인치 디스플레이 탑재 ‘인스파이런 1525’의 가격은 479달러부터다. ‘미니 9’ 디자인은 획기적이지 않지만, 매우 기능적이다. 이용자가 기대하는 모든 포트를 갖췄고, 키보드는 ‘HP 미니 1000’의 성공을 잇고 있다. 소비자의 델에 대한 기대를 충족시키기에 손색이 없는 넷북이다.
◇아수스 Eee PC 901
‘넷북’이라는 카테고리를 만들어낸 아수스는 지금까지 실로 다양한 크기와 다채로운 가격의 수많은 넷북을 발표했다. 어느 것을 골라야 할지 고민이 될 정도다.
하지만 지금 주목해야 할 것은 ‘Eee PC 901’이다. ‘델 인스파이런 미니 9’처럼 ‘아수스 Eee PC 901’도 8.9인치 디스플레이(1024×600)와 1.6GHz 인텔 아톰 N270를 탑재하고 있다(비슷한 구모델 ‘Eee PC 900’에서는 900MHz 인텔 셀러론 M 사용).
기본 모델은 2종류로, 하나는 12GB SSD와 윈도XP 홈에디션을, 다른 하나는 20GB SSD와 리눅스 기반 OS를 채용하고 있다. 둘다 메모리는 1GB며, 색상은 화이트와 블랙 중 선택할 수 있다. 무게는 불과 1.1킬로그램이면서도 6 셀배터리를 탑재, 윈도XP 환경에서 최대 8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키보드는 ‘HP 미니 1000’이나 ‘델 미니 인스파이런 9’에 비하면 작고 사용하기 불편하다. 노트북보다 울트라모바일PC(UMPC)에 사용되고 있는 타입에 가깝기 때문이다. 그러나 작은 크기와 낮은 가격에 비하면 크게 부족한 수준은 아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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