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크톱PC나 서버에 깔아 쓰지 않고 웹에 접속해 SW를 쓸 수 있도록 하는 이른바, 서비스로서의 소프트웨어(SaaS) 방식이 세계 SW 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고객 기반과 서비스 분야도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개인용 시장을 넘어 기업 시장도 SaaS 영향권에 들어섰다. 구글,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MS), 세일즈포스닷컴 등 간판급 IT기업들도 이미 SaaS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상황이다. SaaS가 틈새 시장에 머물지는 않을 것임을 예고하는 대목이다.
국내의 경우 SaaS를 둘러싼 분위기는 상대적으로 잠잠하다. 때가 무르익지 않았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알툴즈로 유명한 이스트소프트에서 독자적인 SaaS 사업을 강화하고 나서 주목된다.
이스트소프트는 웹하드에 웹메일과 메신저, 게시판을 통합한 웹기반 서비스 '비즈하드'로 기업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섰다.
최근에는 기능을 한층 업그레이드한 '비즈하드3.0'도 선보였다.
'비즈하드3.0'은 웹페이지 로그인만으로 파일 및 폴더 전송을 할 수 있도록 빠른 업로드/다운로드 기능이 추가됐다. 웹하드 공간을 자기 PC를 사용하는 것처럼 바로 드라이브에 연결해 별도 파일을 내려받는 과정을 없앤 ‘윈도탐색기’ 기능도 향상됐다.
비즈하드 고객 기반은 현재까지 유무료 포함해 1만개 정도. 지난초에 서비스에 들어갔는데, 사용자가 계속해서 늘고 있다고 한다. 1만개중 유료 비중은 30% 수준으로 파악된다.
이스트소프트는 비즈하드의 정체성을 웹하드에서 B2B 시장 전체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그룹웨어 축소판으로 끌고 가겠다는 얘기다.
이스트소프트의 조성민 스토리지SW사업본부 팀장은 결재시스템, 출근부, 사내 커뮤니티 등을 개발하고 있다면서 비즈하드를 보다 통합된 SW 서비스로 바꿔나가겠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비즈하드 상위 개념의 비즈포털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SaaS 사업은 서비스 품질만으로는 한계가 있다. 안정적인 서비스 능력에 대한 신뢰가 담보돼야 한다. 그래야 고객을 늘려 규모의 경제를 달성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조성민 팀장은 로드밸런싱을 자동으로 할 수 있는 밑단 파일 시스템 노하우가 있고, 비즈하드에 이미 적용했다면서 서비스 운영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스트소프트는 비즈하드외에 패키지형 웹하드 솔루션 인터넷디스크도 제공하고 있다. 인터넷디스크를 통해 기업들은 웹하드 기능을 내부에 구축할 수 있다고 회사측은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