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거대 이동통신 서비스 업체 AT&T가 모바일 플랫폼 전략을 전면 수정했다. 자사 브랜드로 판매하는 스마트폰에는 단일 운영체제(OS)를 적용한다는, 대담한 통합 전략을 들고나온 것이다.AT&T의 로저 스미스 차세대 서비스 담당 이사는 최근 심비안 파트너 이벤트에 참석, 분열된 플랫폼으로 인해 지원에 어려움이 있다며 플랫폼 통합 의지를 분명히 했다. 심비안 유력 후보로 부상 AT&T의 플랫폼 통합은 오픈소스 모바일OS인 심비안 중심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스미스 이사는 "심비안은 매우 신뢰할 수 있다"면서 AT&T 단일 모바일 플랫폼 전략의 유력 후보로 거명했다. 심비안과 마찬가지로 오픈소스SW인 구글 안드로이드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었다.AT&T는 그동안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으로 자바를 강조해왔다. 그러나 결국 플랫폼은 분열됐다.스미스 이사는 "자바를 효과적으로 관리하지 못했고 휴대폰에는 PC보다 많은 OS가 존재하게 됐다"면서 자바의 한계를 강조했다. 자바는 당초 휴대폰 애플리케이션 개발을 간소화할 수 있는 툴로 인식됐지만 오히려 복잡성을 증가시켰다는 얘기였다.한번 개발하면 어느 플랫폼에서나 돌아간다는 자바의 비전은 휴대폰에서는 현실화되지 않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AT&T는 스마트폰이 2014년까지 자사 네트워크에 접속하는 핵심 하드웨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종 플랫폼이 공존할 경우 지원에 따른 부담이 가중될 것으로 보고 있다. 플랫폼 통합은 이같은 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이란게 회사측 설명.스미스 이사는 "자바의 분열을 해결하는 대신 AT&T는 가능한 소수 OS를 표준화하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고 오픈 플랫폼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같은 전략은 외부 개발자들이 AT&T 가입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보다 많은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앞서 노키아는 심비안 인수를 완료하고 오픈소스 프로젝트로의 전환을 본격화했다. 노키아는 심비안재단을 통해 심비안 확산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한편 AT&T의 플랫폼 통합 전략은 자사 브랜드 제품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아이폰 등 AT&T 네트워크를 사용하는 다른 회사 제품과는 별개 사안으로 추진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