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P-시트릭스, 가상화 컴퓨팅 협공

일반입력 :2008/11/25 14:17

류준영 기자 기자

요즘 최고정보책임자(CIO)들의 발걸음이 분주하다. IT업체들이 진행하는 세미나는 물론 조찬모임까지 챙기느라 새벽부터 바쁘다.

얼어붙은 경기 한파가 쉽사리 풀리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쏟아짐에 따라 IT인프라 투입 비용을 줄이고, 효율성은 끌어올릴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해야 하는 큰 숙제가 대한민국 CIO들에게 주어져 있다.

이런 상황속에 가상화 컴퓨팅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데이터 자원 활용률은 높이고 총소요비용(TCO)은 줄일 수 있는 매력 때문이다.

한국HP는 25일 삼성동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애플리케이션 전송 인프라 업체인 시트릭스시스템즈와 파트너십을 맺고 고객사를 상대로 기업용 클라이언트 컴퓨팅 설명회를 개최했다.

HP는 시트릭스와 함께 ‘차세대 클라이언트 컴퓨팅 기술로 비즈니스를 발전시키기 위한 전략’을 주제로 5개 도시에서 로드쇼를 진행중이다. 이날 행사는 지난 10월 중국 상해를 시작으로 싱가포르, 인도 뭄바이에 이어 네 번째 행사.

HP의 커머셜 시스템 총괄 데니스 마크 매니저는 행사 전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클라이언트 컴퓨팅 솔루션은 일본(물류업체 일본통운)의 성공 사례와 달리 한국에선 시장 준비와 기술 성숙도가 달라 초반 분위기와 달리 큰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던 게 사실”이라며 “HP는 고투마켓(Go-To-Market) 전략을 유지하고 시트릭스와의 협업을 통해 고객 밀착형 서비스를 지원, 시장 기반을 넓혀갈 것이다”고 말했다.

이날 함께한 우미영 시트릭스시스템즈코리아 지사장은 “클라이언트 컴퓨팅은 기업 문화에도 적잖이 영향을 받으므로 노사간 합의가 필요했으나 최근 보안과 비용절감 문제가 대두되면서 원격지 서버를 통한 데이터 정보 관리 운영에 거부감이 많이 줄었다”며 마크 매니저의 말을 거들었다.

HP 원격 클라이언트 솔루션 포트폴리오엔 씬 클라이언트 제품군, 블레이드PC, 워크스테이션, HP 버추얼 데스크톱 인프라(VDI), 이미지 매니저가 탑재된 스트리밍 클라이언트, 원격 설치 기술, 관리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포함된다.

이들 솔루션은 하드웨어와 민감한 데이터를 데이터센터 내에 집중시켜 기업 고객들로 하여금 보안 위험 및 관리, 지원 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해준다. 낮은 사양의 PC라 할지라도 워크스테이션 급의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가상화 기술을 적용할 수 있다는게 HP 설명이다.

HP와 스트릭스 협력은 HP는 블레이드 서버와 워크스테이션, PC와 같은 하드웨어를, 시트릭스는 가상화 솔루션을 공급해 토털 클라이언트 컴퓨팅 기술을 제공한다는게 골자.

시트릭스시스템즈의 윌리 로우 제품매니저는 “이번 포트폴리오엔 시트릭스 블레이드 규격을 채택한 젠데스크톱(XenDesktop) 솔루션이 탑재돼 운영체제(OS) 및 애플리케이션, 사용자 세팅을 어떤 네트워크에서도 고속으로 분리 전송할 수 있다며 이를 통해 고객들은 데스크톱 관리를 더욱 간편하고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양사는 판매와 서비스 지원 채널도 공유하기로 했다. 한편 이번 행사를 주관한 시장 조사 업체 IDC는 “향후 12~18개월간 데스크톱 가상화 채택이 예상보다 더욱 빠른 속도로 진행될 것”이라며 “오는 2010년엔 IT 투자비용의 5분의 1 가량을 차지하게 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 이날 열린 원격 클라이언트 솔루션 데모시연은 지디넷 TV에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