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컴퓨터 랭킹 발표…IBM 로드러너 2회 연속 1위

일반입력 :2008/11/18 16:15

Jonathan Skillings(CNET News) 정리=박효정 기자

해마다 두 번씩 발표되는 슈퍼컴퓨터 순위 ‘TOP500’가 미국 텍사스 주 오스틴에서 열리고 있는 컨퍼런스 ‘SC08’에 맞춰 17일(현지시간) 발표됐다.

1위는 미국 로스알라모스국립연구소에 있는 IBM의 슈퍼컴퓨터 ‘로드러너(Roadrunner)’가 선정됐다.

Top500 순위의 성능비교 애플리케이션 린팩(Linpack)으로 측정된 로드러너의 성능은 1.105페타플롭스(FLOPS)였다. 로드러너는 지난 6월에 이어 2회 연속 1위를 차지했으며, 최초로 페타플롭스의 벽을 깼다(플롭스는 초당 부동소수점수(실수) 연산 가능 회수를 측정하는 단위이며 ‘페타’는 1천조배를 나타낸다).

로드러너는 블레이드서버로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3(PS3)에 탑재되고 있는 프로세서의 고성능버전이 사용되고, 시스템의 노드는 표준적인 인피니밴드의 네트워크로 접속되고 있다.

2위를 차지한 ‘재규어’는 1.059페타플롭스로 로드러너와 근소한 차이였다. 재규어는 ‘크레이XT5’ 슈퍼컴퓨터로 미국 오크리지국립연구소에서 사용중이다.

슈퍼컴퓨터는 복잡한 방정식을 대량 포함해 기상 예측 및 기후 변동 조사, 원자력 연구 촉진, 우주선의 현재 위치 파악 지원 등에 이용된다.

연산 성능 측정이 린팩의 벤치마크 전부는 아니지만, 린팩은 시스템의 차이를 넘어 성능을 테스트할 때 모순을 최소화한 방식을 제공한다.

3위는 미 항공우주국(NASA) 에임즈연구소 시설에 있는 ‘SGI 알틱스 ICE’를 채용한 플레이아데스(Pleiades)로, 점수는 487테라플롭스였다.

플레이아데스 시스템은 미래의 우주 임무를 시뮬레이션으로 모델화하며 4만7천104기의 4코어 프로세서를 사용한다.

4위는 IBM의 ‘블루진/L’로 478.2테라플롭스(6월 순위에서는 2위)를 기록했다.

블루진/L은 미 에너지부 로렌스리버모어국립연구소에서 핵무기의 안전, 보안, 신뢰성을 테스트할 때 사용된다. 최근 프로세서 노드가 6만5천536에서 10만6천496으로 확대됐다.

5위 역시 IBM 제품으로 ‘블루진/P’가 450.3테라플롭스를 기록했다.

블루진/P는 미국 아르곤국립연구소에서 고도의 에너지 기술 개발과 환경 문제 연구에 이용된다.

이번 순위에 따르면 슈퍼컴퓨터 톱10 중 9대는 미국에서 사용중이며, 그중 7대는 미 에너지부 시설에 있다. 10위는 중국 상하이 슈퍼컴퓨터센터에 있는 ‘다우닝(Dawning) 5000 A’가 차지했다.

또 순위 전체에서도 미국이 주도해 상위 500대의 고성능 컴퓨터 시스템 중 291대가 미국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밖에 유럽이 151대(영국 1위, 독일 2위), 아시아가 47대(일본 1위, 중국 2위)였다.

슈퍼컴퓨팅에서는 멀티코어 프로세서가 주류로 등극했다. 톱500의 대다수인 336대가 쿼드코어 프로세서를 채용했으며, 듀얼코어가 153대로 뒤를 이었다. PS3의 프로세서의 또다른 버전인 IBM 프로세서는 9코어다.

톱500의 75%(379대)는 인텔 프로세서를 채용했다. IBM의 ‘파워’(60대)나 AMD의 ‘옵테론’(59대)의 채용율은 각각 약 12%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