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가 수익성 확보를 위해 장편 영화라는 파격적인 카드를 뽑아들 것이란 보도가 나왔다. 광고를 붙인 장편 영화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 것이어서 현실화될 경우 관련 업계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고되고 있다.6일(현지시간) 씨넷이 대형 엔터테인먼트 업체 경영진을 인용해 보도한 기사에 따르면 유튜브는 빠르면 다음달 적어도 한개 이상의 대형 할리우드 영화 스튜디오가 제작한 장편 영화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씨넷은 소식통들을 인용해 유튜브의 모회사인 구글은 지난 수개월간 주요 영화 제작사들과 광고가 붙은 스트리밍 영화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상을 진행해왔고 현재 시점에서 앞으로 30일에서 90일 사이에서 계약이 성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그러나 일각에선 영화에 광고를 붙여 스트리밍 방식으로 제공하는게 수익성이 있을지에 대해 회의론도 제기되고 있다. 사용자들에게 광고로 지나친 부담을 주지 않으면서도 적절한 수익을 낼 수 있겠느냐는 것이다. 특별한 광고 포맷을 고집하는 구글의 입장도 장애요소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글이 프리롤(prerolls: 동영상이 플레이되기전 앞에 붙는 방식)이나 포스트롤(postrolls: 뒤에붙은 방식)중 어떤 것을 선호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부 할리우드 스튜디오들은 광고 방식에 대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이에 대해 구글은 구체적인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구글 대변인은 "다양한 엔터테인먼트 업체들과 협상중에 있다"면서 "사용자, 파트너, 광고주들에게 최대한의 선택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는 선에서 입장 표명을 마쳤다.유튜브는 그동안 사용자들이 제작한 동영상 콘텐츠를 공유할 수 있도록함으로써 인터넷 세계에서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반면 수익에선 아직까지 뾰족한 해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훌루닷컴과의 정면승부 임박 유튜브가 장편 영화를 제공할 경우 동영상 시장에서 훌루닷컴과 일대일 대결이 불가피해진다. 훌루닷컴은 NBC유니버설과 뉴스코퍼레이션이 세운 합작법인으로 방대한 고품질 콘텐츠를 등에 업고 있다. 방문자에선 유튜브에 한참 못미치지만 매출에선 첫해 유튜브와 맞먹은 수준을 기록했다.사용자들이 제작한 콘텐츠보다는 TV프로그램 전체와 장편 영화에 광고를 붙이는게 광고주들에게 호소력이 있었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그러나 유튜브의 강점은 8천만명에 달하는 월 방문자들이다. 다른 동영상 사이트들을 압도하는 수치다. 유튜브와의 협상을 진행중인 할리우드 스튜디오 한 관계자는 "이같은 사용자 기반을 통해 장편영화를 제공하고 싶다"는 의지를 강하게 나타냈다.인터넷을 통해 영화를 제공하려는 구글의 행보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시나리오는 아니다. 지난달 CBS는 유튜브에 TV프로그램을 제공하기로 했고 같은달 유튜브는 새로운 와이드 스크린 플레이어도 내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