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 네이버와 다음커뮤니케이션의 검색 광고 사업이 답보상태에 빠졌다.국내 최대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운영하는 NHN의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은 전 분기보다 1억원이 줄어든 1천516억원에 그쳤다.2위 다음도 웃을 처지가 아니다. 다음은 3분기 검색광고 매출이 전 분기 보다 2.9% 증가한 313억을 기록했지만 촛불정국 이후 늘어난 인기에 걸맞는 성적표는 아니란 평가다.이 같은 결과에 대해 NHN과 다음 모두 ‘경기침체’를 이유로 들었다. 고객사들이 경영난을 겪으면서 포털에 대한 광고비용을 줄였다는 것. 믿었던 베이징 올림픽이 기대 만큼 특수로 이어지지 못했다는 점도 검색광고 부진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월드컵이나 대선과 비교해 베이징 올림픽은 영업상 파급력이 약했다”고 말했다.■ 검색광고 매출 부진 계속 돼 NHN과 다음은 2분기에도 검색광고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분기 검색광고 매출액은 네이버가 1천517억원, 다음은 304억원을 기록했다. 전 분기와 비교해 각각 1.9%, 1.6% 증가하는데 그쳤다.특히 NHN은 검색광고 실적 부진으로 인해 1조2천700억원이던 올해 매출 목표를 1조2천400억원으로 하향조정하기도 했다. 당시 최휘영 NHN 대표는 “검색사업 둔화에 따라 연간 성장목표를 낮추는 것이 현실적이라 판단했다”고 말했다.문제는 실적 부진의 타개책으로 NHN과 다음이 내놓은 대책이 3분기 효과를 못 내고 있다는 것이다.2분기 실적발표에서 NHN은 “앞으로는 파이가 큰 대형 광고주를 위한 서비스를 마련해 검색 매출을 늘리겠다”고 강조했지만 가시적인 성과로는 이어지지 못했다.다음 역시 2분기 검색광고 실적을 발표하며 “카페와 동영상 서비스를 강화해 검색광고 매출을 확 키울 것”이라고 밝혔지만 소폭 성장에 그쳤다. ■ 다음 “광고비 내린다”…NHN "우리는 유지“이 같은 실적 부진에 따라 NHN과 다음은 대응카드를 다시 뽑아들었다. 성격이 서로 달라 관심이 더 쏠린다. 특히 가장 큰 돈이 된다는 디스플레이 광고에서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다음은 오는 17일부터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를 대폭 낮춘다. 석종훈 다음 대표는 “그동안 디스플레이 광고의 높은 단가로 인해 고민했던 중소기업들을 고객으로 유치하겠다”며 “장기적으로 고객 수를 늘려 검색광고 실적 상승으로 이어질 것이다”고 밝혔다.반면 NHN은 디스플레이 광고 단가는 낮추지 않는다는 계획이다. 광고주는 단가가 아니라 이용자 선호도를 보기에 포털 1위 네이버가 무리하게 가격경쟁에 나설 필요가 없다는 설명이다.최휘영 NHN 대표는 “광고주의 매체 선택 기준은 단가 뿐 아니라 트래픽이나 이용자 선호도 등도 중요하게 작용한다”며 “경쟁사의 광고 효과를 네이버와 비교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