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 vs 디지털케이블TV' 차이점은?

일반입력 :2008/10/19 16:24

이설영 기자 기자

IPTV가 본격 출범하면 디지털케이블TV와 함께 국내 유료방송시장의 디지털화가 급속도로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

특히 두 서비스는 전송만만 다를 뿐 ▲TV로 시청하는 유료방송 ▲디지털 신호 ▲고화질 방송 ▲주문형비디오(VOD) 등 다양한 콘텐츠 및 양방향 서비스 등 서비스 제공 내용과 성격면에서 거의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 가격대도 1만5,000원에서 2만원 수준으로 비슷하다.

다만 케이블TV의 경우 사업자들이 지역을 기반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전국에서 사업이 가능한 IPTV 사업자에 비해 불리한 위치에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자료에 따르면, 2013년 IPTV 가입자는 744만명,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935만명으로 유료방송시장에서 각각 39.3%, 49.4%의 점유율을 보일 전망이다.

■IPTV, 시험서비스 진행 중…현재 VOD만 제공

IPTV는 현재 시험서비스가 진행 중인데 SK브로드밴드 지난 9월25일부터 서울지역 100가구를 대상으로 시험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전체 가입자수는 약 80만명으로 월 15,000원 정도의 가격대로 시청할 수 있다. 오는 11월1일부터는 별도의 결합상품을 선보일 예정이지만, 시행 일자는 유동적이다.

현재 SK브로드밴드는 영화, 지상파 방송, 키즈, 애니메이션 등과 관련한 VOD 약 5만편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인기가 많은 MBC, KBS, SBS 지상파 방송 다시보기의 경우 방영 12시간이 지난 뒤에 시청할 수 있으며, 방영 후 7일이 지나면 무료로 볼 수 있다.

자주보는 VOD 프로그램을 '즐겨보기'에 등록하고, 좋아하는 실시간 채널은 '선호채널'에 등록해 간편하게 즐길 수 있다.

SK브로드밴드는 영상, 음성, 자막을 분리해 선택적으로 조합, 시청할 수 있는 '다중자막/다중음성' 기능을 추가해 언어 학습을 돕고 있다.

또 기업은행과 제휴헤 계좌조회, 이체를 TV화면에서 가능하도록 했다.

양방형 서비스의 경우 노래방, TV 신문, 날씨 등의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업계는 10월 상용서비스 시작과 동시에 지상파 방송 콘텐츠를 실시간으로 제공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SK브로드밴드도 당초 10월말부터 지상파를 포함해 20~30개 채널을 실시간으로 즐길 수 있게 된다고 밝혀 왔다.

그러나 현재 지상파 방송사와의 협상 진행 상황이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지 않아 쉽지 않을 전망이다.

■2005년부터 서비스 시작

씨앤앰은 현재 서울지역 12개 권역을 포함, 총 15개 권역에서 케이블TV방송사업을 하고 있다. 전체 가입자 212만9,000명 중 디지털케이블TV 가입자는 약 22.5%인 47만9,000명이다.

씨앤앰 관계자는 현재 신규 가입자는 물론이고, 기존 아날로그 방송 가입자도 디지털 전환을 유도하고 있기 때문에 향후 디지털TV 이용자수는 더 늘 것이라고 말했다.

씨앤앰 디지털케이블TV의 전체 채널수는 147개. 비디오 채널과 오디오 채널이 각 117개와 30개이다.

VOD는 월평균 300만건 시청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가입자당 월평균 6회 이상 시청하고 있다. 씨앤앰은 디지털방송 가입자 4명 중 1명은 VOD를 이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VOD만 서비스하는 프리(Pre) IPTV와 비교했을 때 VOD 시청수는 더 적다.

씨앤앰은 올해 워너브라더스, 소니, 브에나비스타, 폭스 등 해외 메이저 배급사로부터 영화 대부분을 홈비디오 출시와 동시에 VOD 콘텐츠로 공급받고 있다. 뿐만 아니라 EBS 교육콘텐츠도 확대, 서비스 중이다.

OCN 등 케이블TV 자체제작 드라마는 본방송 1주일 후부터 VOD로 서비스하며, 최근 소니BMG와 계약을 체결, 국내 및 해외 뮤직비디오와 공연물 등 500여편의 음악관련 VOD콘텐츠도 제공하기 시작했다.

씨앤앰은 자체 VOD 인코딩 시스템을 통해 자체 콘텐츠도 업데이트하고 있다. 또한, VOD 앞에 있는 광고를 시청 하면 무료로 볼 수 있도록 하는 VOD 편수도 꾸준히 늘려나갈 계획이다.

디지털케이블TV 양방향 서비스에서는 TV노래방 서비스가 호응을 받고 있다. 노래방 서비스는 오프라인의 금영노래방과 함께 하는 것으로, 2만여 곡 이상의 노래들이 제공되며 최신곡의 경우 일주일마다 꾸준히 업데이트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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