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도메인, 한국업체 선정해야

일반입력 :2008/10/16 12:07

김효정 기자 기자

2008년 국정감사에서 인터넷도메인 수수료로 매년 60억원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com .net .org 등을 살 때 외국 도메인 레지스트리(차상위 관리기관)에 지불되는 돈이다. 한국은 IT강국이지만 일반도메인 레지스트리 업체가 없는 실정이다. 국가 도메인인 .kr만을 인터넷 진흥원에서 관리하고 있다.그럼 2009년에 도입될 예정인 완전한 형태의 한글도메인의 경우는 어떨까? 국내에서는 디지털네임즈, 하우앤와이, I-DNS사가 연합한 한국아이디엔컨소시움이 한글 및 한글 형태의 키워드 서비스를 오픈 하는 등 시장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그 외 넷피아 등 주소창 한글화를 선도했던 기업들이 ICANN(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에 한글도메인 레지스트리로 선정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사실 국내 주소창 한글화는 여러 민간업체들의 노력으로 이미 2000년부터 상용화 됐다. 우리나라의 인터넷의 역사가 1994년부터라고 한다면 짧지 않은 기간이다. 이용자도 매년 꾸준히 증가하여 현재는 하루 약 2,000만의 사용자가 주소창에 한글로 입력하고 있다. 이런 국내 기업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한글도메인을 반드시 한국기업에서 운영한다는 보장이 없다. ICANN은 자국어에 대해 해당 국가의 업체를 선정한다기 보다 레지스트리 및 루트서버 운영 경험과 재무 건전성평가 등의 자체 기준에 적합한 업체를 레지스트리로 선정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일반도메인 레지스트리가 없는 우리나라로서는 상당히 불리한 조건이다.디지털네임의 마케팅사업부 노경원 부장은 “한국기업이 한글도메인 레지스트리로 선정되어 외화 유출도 방지하고, 자존심도 지키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기업이 공동으로 대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