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었던 PC백신이 악성코드라니...'

일반입력 :2008/10/13 12:47

김태정 기자 기자

진짜 백신으로 위장하고 있지만 설치되는 순간 악성코드로 돌변하는 가짜 PC백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사용자 입장에선 뒤통수를 맞는 겪이다. 10일 안철수연구소(안랩)에 따르면 가짜 외산 백신은 올 들어 발견된 것만 총 100개에 이르렀다.■ 윈도 이름 딴 가짜 백신 성행특히 일부 네티즌들 사이서 유행했던 ‘AntivirusXP 2008~2009’, ‘VistaAntivirus 2008’, ‘WinXSecurityCenter’, ‘XPProtector 2009’ 등이 대표적 가짜 백신으로 밝혀져 충격을 줬다. 마치 마이크로소프트 운영체제 윈도와 관련된 것처럼 이름을 지어 사용자 눈을 현혹했다.이들 가짜 백신은 설치된 후 스팸메일을 대량 발송하거나 다른 악성코드를 유입시키곤 한다.가짜 백신은 사용자가 그 존재를 알아채도 대책을 세우기가 어렵다. 불규칙하게 경로명을 바꿔 설치되기 때문이다. 삭제했다 해도 다른 악성코드에 의해 재감염되는 경우도 수두룩하다. 예를 들어 ‘AntivirusXP2008’의 경우 자신에 대한 접근을 아예 차단하는 기법으로 진단/치료를 피하고 있다. 유명 백신들 중 일부도 이 악성코드를 치료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보안경고 클릭 신중해야이 같은 가짜 백신 피해를 예방하려면 보다 신중한 인터넷 이용 자세가 필요하다. 낯선 팝업 창이 떠 보안경고를 한다고 무조건 클릭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안철수연구소 조시행 상무는 “가짜 백신은 대부분 ‘악성코드가 발견됐다’는 허위 경고창을 띄어 설치를 유도한다”며 “인터넷 생활이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은 종종 속아 피해를 본다”고 설명했다.악성코드를 치료해준다며 난데없이 금액결제를 요구하는 서비스도 일단 경계해야 한다. 정상파일을 악성코드로 분류, 치료를 명목으로 돈을 갈취하는 사례가 종종 나왔기 때문이다. 특히 근래에는 무료백신 보편화에 따라 이 같은 결제 서비스들이 설 자리를 잃자 한 번에 큰 금액을 노리는 경향도 커진다고 한다.조시행 상무는 “되도록이면 국제적으로 품질이 검증된 유명 백신을 이용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당부했다.<관련기사> ● 알약 "우리가 개인백신 1위"… 안랩, 왠 1등? ● 안연구소vs시만텍, 'PC관리' 결투 ● 격돌 'V3 vs 알약'…누가 더 강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