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유니콤은 지난 16일 주주 총회를 열고 차이나넷콤 주식 전액 인수계획을 승인했다고 씨넷차이나가 보도했다.씨넷차이나에 따르면 차이나유니콤 주주 총회는 차이나넷콤 주식 인수 승인와 함께 차이나유니콤 CDMA 자산과 업무를 차이나텔레콤에 매각하는 안을 승인했다.차이나유니콤의 차이나넷콤 인수 안은 오는 10월14일 열리는 홍콩최고법원의 청문회를 거쳐 다음날인 15일부터 효력을 발휘하게 될 전망이다.차이나유니콤의 차이나넷콤 인수 합병안이 이번에 주주총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미 차이나넷콤에 투자한 스페인 이동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Telefonica)'와 차이나유니콤 주식을 보유한 'SK텔레콤'의 지분 향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인수 계획이 완료되면, 이동통신사업자 텔레포니카가 소유한 차이나넷콤 주식은 7.2%에서 3%에 감소하게 된다. SK텔레콤은 차이나유니콤 지분의 6.6%를 보유하며, 차이나유니콤의 2대주주였으나, 인수 합병이후 '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비율이 3.7% 수준으로 줄어들 전망이다. 이날 주주총회에서 창샤오빙(常小兵) 차이나유니콤 이사장은 “차이나넷콤에 자본 참가한 텔레포니카와, 차이나유니콘에 지분 투자한 SK텔레콤이 앞으로 업무제휴를 도모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현재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곳은 텔레포니카. 이 회사는 이달초 자산운용사인 얼라이언스번스타인(Alliance Bernstein)으로 부터 차이나넷콤 주식의 5.74%를 추가 인수할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주식인수 이후, 텔레포니카는 차이나넷콤 주식을 전량 인수하는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5.5%를 보유하게 될 전망이다.이럴 경우, 텔레포니카는 차이나유니콤 지분 확보에서 SK텔레콤을 넘어서 최대 외국 자본으로 등극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텔레포니카측은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넷콤의 합병후 뉴 차이나유니콤의 지분 10% 보유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다만, 창샤오빙 차이나유니콤 이사장은 “현재까지 텔레포니카의 지분 확대를 승인하거나 SK텔레콤에 지분 매입을 요청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차이나 유니콤이 주주총회를 통해 차이나넷콤 인수 합병을 본격화하고, 스페인 텔레포니카가 '뉴 차이나유니콤' 지분을 확대하기위해 공격적인 태도를 나타내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SK텔레콤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는 인수 합병이 완료되면, 뉴 차이나유니콤이 앞으로 SK텔레콤의 주력인 CDMA이동통신사업을 차이나텔레콤에 이관하고, GSM 사업과 차이나넷콤이 운영해온 유선사업에 주력하게 되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따라서 통신업계 전문가들은 "뉴 차이나유니콤에 지분이 있으니까 어쩔수 없이 투자는 계속 해야겠고, ‘CDMA사업 중단’으로 명분과 실리를 상실한 마당에 투자하자니 꺼림칙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게 지금 SK텔레콤의 상황인 듯하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