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크롬'써보면 익스플로러 버리고 싶을 것"

일반입력 :2008/09/05 14:53

김태정 기자 기자

“자동차를 사기 전에 반드시 시승을 한다. 하지만 자동차 보다 사용시간이 긴 웹브라우저는 왜 테스트조차 안해 보는가?”

구글이 인터넷익스플로러(IE)가 아닌 웹브라우저를 써보려하지 않는 사용자들을 향해 테스트를 해보고 판단해 줄 것을 강력하게 주문했다. 3일 발표한 웹브라우저 ‘크롬(베타판)’에 대해서도 써보면 생각이 바뀔 것이란 강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구글은 ‘크롬’이 IE 보다 몇 배는 빠르고 편의성도 우수한 최적의 웹브라우저라고 호언장담 하고 있는 상황. 크롬 수요 증가에 시동만 걸린다면 IE를 흔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엿보인다.

크롬 개발을 주도한 구굴의 라이너스 업손 이사는 3일 간담회서 “크롬을 한번 써보면 IE를 떠날 마음이 생길 것”이라며 “웹브라우저도 선택 사항이란 사실을 크롬을 통해 적극 알리겠다”고 전의를 불태웠다.

구글의 간절한 소망이 어느정도 먹혀들었는지 크롬은 순조롭게 출발하는 모습이다. 분석회사 스탯카운터에 따르면 크롬은 출시 하루 만에 웹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1%를 달성했다. 정식판이 나오면 성장세는 더 커질 것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구글의 크롬 발표 간담회에서는 파이어폭스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업계는 구글이 시장 점유율 20% 정도인 파이어폭스를 1차 목표로 삼았다고 보는 분위기지만 구글의 생각은 다르다. 파이어폭스는 같은 오픈소스 동지이기에 경쟁보다는 협조하며 함께 크고 싶다는 것.

라이너스 이사는 “파이어폭스가 그동안 브라우저 다양화 측면에서 이룬 성과를 높게 평가한다”며 “크롬으로 파이어폭스를 압박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결국 크롬의 '주적'은 IE란 얘기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