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케인 '구스타브' 위협에 美통신업계도 '비상'

일반입력 :2008/09/01 16:14

이설영 기자 기자

초강력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국에 접근함에 따라 통신업계도 비상이 걸렸다.

씨넷은 8월31일(현지 시간) 허리케인 구스타브가 미국 뉴올리언스를 향하고 있어, 정부 및 통신업쳬들이 긴장의 끈을 놓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다.

구스타브는 지난 30일 정오 시간당 150마일의 풍속을 보였다. 허리케인 위험분류에 따라 4단계에 해당하는 것으로, 지난 2005년 뉴올리언스를 초토화시킨 카트리나는 최고로 강한 5단계에 해당했다.

그러나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에 따르면 구스타브 또한 머지 않아 5단계의 돌입할 것으로 보인다.

쿠바 상공을 지난 구스타브는 1일 오후 걸프코스트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걸프코스트는 미국 남동지역 해안지역으로 뉴올리언스 보다 동쪽에 있다.

NHC는 지난 토요일부터 포드캐스트를 통해 구스타브에 대한 정보를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PDA와 스마트폰에 맞는 정보도 준비 중이다.

통신사들 또한 분주하다. 미국 통신사들은 카트리나 이후 네트워크를 파괴하고, 통신을 차단시키는 재난에 대비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9일 스프린트넥스텔의 비상대응팀이 휴대폰 기지국으로 사용가능한 대형 트럭을 가지고 걸프코스트로 이동했다.

버라이즌와이어리스의 경우 지난 1년간 걸프코스트 지역의 네트워크 증설 작업에 약 1억3,700만 달러를 투입했다. AT&T 또한 회선 용량을 늘리고, 일부 케이블은 방수가 가능한 것으로 교체했다.

버라이즌은 미 전역에 자사가 설비한 네트워크에 전원 공급이 중단돼도 최소한 8시간 동안 배터리로 동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갖췄다. 이 네트워크의 일부는 발전기를 이용, 연료를 공급하면 7시간을 추가할 수도 있다.

AT&T는 걸프코스트 지역에 36시간 동안 동작할 수 있는 발전기를 설치했다. 스프틴트도 지난해 남동지역 휴대폰 기지국 1,300개에 발전기를 설치했다.

카트리나는 800억달러의 재산피해를 입혔으며, 1,500~1,600명의 사상자를 냈다. 카트리나는 미국을 덮친 자연재해 중 가장 많은 손해를 끼친 재해로 기록됐다.

정부는 현재까지 이 지역 주민들에게 강제 이주 명령을 내리지 않고 있으나, 카트리나의 충격에서 벗어나지 못한 뉴올리언스주민들 수천명은 이미 30일 이곳을 벗어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