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것을 시도하지 않으면 답은 없습니다. 누구나 예상하는 것이 아닌, 새로운 시도를 통해 새로운 가능성을 주는 일을 하려고 합니다.
인터넷 회선을 TV와 연결해 시청하는 방송 서비스. IPTV 시대가 이제 곧 열린다. IPTV는 국내 방송 시장을 한단계 업그레이드 시켜 줄 막강한 서비스로 손꼽히고 있다.
무궁무진한 콘텐츠, 손색 없는 양방향 서비스,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등이 바로 IPTV의 강점.
이런 가운데 이미 프리(Pre) IPTV 서비스를 하고 있는 통신사업자들 틈바구니에서 함
께 경쟁하겠다고 나선 '인터넷 기반' IPTV 예비사업자가 있어 눈길을 끈다.
바로 인터넷 포털 '다음'과 셋톱박스 생산업체 '셀런'이 합착해 만든 오픈IPTV다. 전면에 나서 오픈IPTV를 이끌고 있는 김용훈 대표를 만나봤다.

김용훈 대표는 김철균 전 대표가 청와대 인터넷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긴 김철균 전 대표에 이어 오픈IPTV의 대표가 됐다.
다음 사업개발본부장 출신의 김 대표는 본래 투자법인 설립 및 M&A 전문가다. 오픈IPTV는 통신 분야에 대한 경험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다음과 셀런 멤버들이 주축이기 때문에 다른 사업자들과의 경쟁에서 뒤쳐지지 않기 위해서 이 분야 전문 업체들과의 협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뿐만 아니라 통신 기반의 다른 사업자들과 차별되는 오픈IPTV만의 서비스를 선 보이기 위해서도 전문업체들과의 제휴가 무엇보다 필요한 상황. 바로 이 지점에서 김 대표의 능력이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에는 삼보컴퓨터와 오프라인 마케팅과 관련한 제휴도 선언했다. 다음의 유명 카페들과도 제휴, 이들의 전문적인 콘텐츠를 활용할 계획이다.
김 대표는 IP 기반의 새로운 미디어 지형이 열리는 것으로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고 있다면서 기술, 플랫폼, 자본 등을 가진 회사들이 참여를 원한다면 우리처럼 규모가 작은 사업자들이 적절한 파트너일 것이라며 향후 더 많은 제휴를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렇다면 통신기반 사업자가들과 비교해 오픈IPTV의 강점은 뭘까.
김 대표는 포털 사업을 하면서 '검색광고'를 통해 '롱테일'의 경험을 쌓았다면서 IPTV와 같은 새로운 미디어에는 광고 측면에서 이용자를 타깃팅하는 시스템을 구축했던 노하우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그동안 인터넷에서 배제됐던 지역광고도 IPTV를 통해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이란 견해도 밝혔다. 지역광고를 원하는 광고주는 대부분 주변의 영세한 사업자들로 이에 맞는 광고 영업과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그는 '야후 거기' 등이 지역광고 서비스를 했는데 결국은 잘 안됐다면서 지역광고를 PC 기반의 인터넷을 통해 시행하는 것은 적절치 않고 이것이 가능한 영역이 바로 IPTV다라고 강조했다.
회사명처럼 향후 오픈IPTV는 플랫폼을 '오픈'하겠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김 대표는 플랫폼을 오픈하는 'TV포털'도 선보일 예정이므로,서비스 개발툴킷을 배도 배포할 것이라며 사업자들이 우리 플랫폼에 맞는 애플리케이션이나 콘텐츠를 제작해서 업로드 시키고, 이용자들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아이폰이 '앱 스토어'를 통해 개방성을 추구하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다.
김용훈 대표는 현 상황에서 우리가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닫아 놓을 것도 없다면서 무조건 열고 시작하는 것이 현재는 약점이지만 향후 강점이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 IPTV 업계에서는 상용 서비스에 대비한 지상파 방송 재전송 가능 여부가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국내에서 방송 서비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지상파 콘텐츠가 필수요소로 손꼽히는 상황인데 문제는 지상파 방송의 콘텐츠료가 적지 않은 금액이라는 것.
김 대표는 기존 유료방송의 경험에 뒤지지 않는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데 그러려면 지상파 방송이나 메이저 채널사용사업자(PP) 채널이 그대로 나오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사업권을 획득하고 난 뒤에 본격적인 논의들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위성DMB와 위성방송이 지상파 방송을 송출하지 못해 오랜시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모습을 지켜본 것도 많은 도움이 됐다.
김 대표는 올 연말까지 200~3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해야 할 것으로 보이고, 이 정도는 할만한 전략적인 투자자도 유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사업권 획득 이후에는 망이용대가 산정문제도 수면 위로 떠오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지금으로선 사업권 획득에 최선을 다하고,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올 연말이나 연초에 서비스를 개시할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며 제도적으로나 사업적으로 많은 협조가 필요한데, 이러한 협조들을 잘 정리해서 시장에 신선한 충격을 안겨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