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게임을 하다가 유심히 소리를 들어본 소비자들이라면 배경음과 효과음 따로 따로 들리는 것을 알 수 있다. 해당 모바일게임이 멀티사운드가 지원이 안 된다는 의미다.
다시 말하면 전투를 하는데 공격을 할 때면 효과음만 들리고 공격을 안 하면 배경음만 들리는 것이다.
대부분의 국내 모바일게임들은 이 '멀티사운드'를 지원하지 않고 있다. 이유는 뭘까.
업계 전문가에 따르면 현재 일반 모바일게임 중 몇 개 게임들이 멀티사운드를 지원하고 있다며 그렇지만 휴대폰 단말기의 문제를 비롯해 개발력과 사업성의 이유로 멀티사운드 게임을 개발하는데 어려움이 있다고 토로했다.
게임빌의 경우 현재까지 멀티사운드 게임은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아직 시장성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게임빌 관계자는 현재 멀티사운드게임은 SKT에서만 지원된다. 지원되는 휴대폰도 그리 많지 않다고 언급하며 멀티사운드가 지원되는 휴대폰이라고 해도 아직 완벽하진 않다. 특히 휴대폰 버그로 게임이 다운되는 증상이 많기 때문에 멀티사운드게임 개발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모바일게임 선두기업인 컴투스는 현재 멀티사운드를 지원하는 게임으로 국내최초 멀티사운드게임 '액션히어로3D'와 '컴투스 포춘골프2'를 선보이고 있다.

그렇지만 완벽한 멀티사운드를 지원하는 게임이 나오기 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전망이다.
컴투스 관계자는 '컴투스 포춘골프2'는 멀티사운드를 지원하기는 하지만 아직 멀티사운드를 시도해보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며 아직 멀티사운드가 100% 완벽하지 않기 때문에 게임 자체에서 멀티사운드와 싱글사운드를 선택하는 옵션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멀티사운드를 지원하는 휴대폰이라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게임상에 명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멀티사운드는 타격 효과음과 몇 채널의 배경사운드가 동시에 흘러 마치 콘솔 게임을 즐기는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기 때문에 게임성을 본다면 향후 꼭 필요한 시스템이라고 할 수 있다. 단, 멀티사운드게임 개발에 대한 개발사의 의지와 지원되는 휴대폰이 계속해서 늘어나야 한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현재 멀티사운드가 지원되는 단말기가 약 140여 종이 있으며 대표 단말기로는 IM-U220, LG-SB130, SCH-B510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