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온라인 백과사전 서비스 ‘놀(Knol)’을 내놓고 위키피디아와 본격 경쟁을 시작한다. 위키피디아 보다 정보의 전문성을 올리고 저작권도 강화했다는 것이 구글 측 설명.
구글은 23일(현지시간) 공식 블로그에서 ‘놀’을 대대적으로 소개했다. 시험가동을 시작한지 약 7개월만의 일이다.
‘놀’은 위키피디아와 같이 특정 이슈에 대해 네티즌이 설명한 정보의 집합체이다. 각각의 저자들은 자신이 만든 콘텐츠에 독립적으로 광고를 게재할 수 있고, 구글은 이에 대한 보상도 준비했다고 한다.
◇사진설명 : 구글의 온라인 백과사전 '놀'의 메인화면.
구글이 위키피디아와 비교해 ‘놀’의 가장 큰 경쟁력으로 꼽는 요소는 바로 전문성. 구글은 ‘더 뉴요커’ 등의 매체와 제휴해 각 분야 전문가들을 ‘놀’의 콘텐츠 제작자로 영입했다. 곧, 위키피디아처럼 익명의 대중이 아닌 전문가들의 정보가 올라오는 것이다.
웹검색 전문가 대니 설리반은 “놀은 위키피디아와 비슷하지만 절제되면서도 전문적인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또 ‘놀’의 개발총괄 세드릭 듀폰트는 “위키피디아는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놀의 콘텐츠를 인용할 필요가 있다”며 도발적인 언급도 더했다.
구글은 ‘놀’의 콘텐츠 저자들에게 그 전문성에 맞는 저작권 대우도 해준다. ‘놀’의 저자는 다른 이들이 자신의 콘텐츠를 편집할 수 없게 설정할 수 있다. 물론, 저자 자신이 허락한다면 일반인들도 해당 콘텐츠에 정보를 더하거나 뺄 수 있다.
‘놀’은 앞으로 구글 검색에서 다른 웹페이지와 같이 다뤄지게 된다. 또 구글 이외에 다른 포털에서도 검색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듀폰트는 “검색 능력의 개선이 구글이 ‘놀’을 제작한 궁극적인 목표”라며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네티즌들도 얼마든지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