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블루' IBM이 메인프레임 업체 플랫폼 솔루션스를 인수했다고 2일(현지시간) 공식 발표했다.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IBM에 맞설 의미있는 경쟁 상대 하나가 사라짐에 따라 IBM을 상대로한 반독점 논란이 점점 달아오르는 모양새다.플랫폼 솔루션스는 그동안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IBM의 신경을 적잖이 자극해왔다. IBM 메인프레임의 한계를 극복한다는 발칙한(?) 슬로건을 내걸고 유명 벤처캐피털로부터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IBM의 폐쇄성을 꼬집으려는 듯 제품 브랜드도 '오픈메인프레임' 을 사용했다. IBM도 '견제구'를 날렸다. 2006년 11월 특허 침해를 이유로 플랫폼 솔루션스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한 것. 이 회사가 고객들에게 IBM 시스템 Z OS시스템과 소프트웨어를 다른 업체 메인프레임에서도 돌아갈 수 있도록 했다는 이유에서였다.플랫폼 솔루션스도 그냥 있지 않았다. 2007년 1월 IBM이 반독점법 위반과 불공정 경쟁을 했다는 이유로 맞소송을 제기했다. 이런 상황에서 IBM이 플랫폼 솔루션스를 집어삼킴에 따라 두 회사간 소송 분쟁은 자연스럽게 종지부를 찍게 됐다.그러나 새로운 이슈가 등장했다. IBM의 메인프레임 시장 독점 논란이다.미 컴퓨터 & 통신 산업 협회(CCIA)는 "이번 인수는 IBM이 메인프레임 시장에서 가장 의미있는 경쟁상대를 집어삼키는 것이다"면서 "메인프레임 시장이 IBM이 독점하는 구조가 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시했다.메인프레임 업체 T3 테크놀로지스도 유럽연합위원회(EC)와 함께 IBM을 상대로 반독점 소송을 제기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