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가상화 시장 공식 '데뷔'...VM웨어 흔들까?

일반입력 :2008/06/27 11:27

황치규 기자 기자

마이크로소프트(MS)가 독자적인 가상화 플랫폼 '하이퍼-V 공식판'을 발표했다. 윈도서버2008을 선보인지 180일안에 하이퍼-V 공식판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지킨 셈이다.이에 따라 관심은 이제 'SW제국' MS가 서버 가상화 시장의 '맹주' VM웨어를 상대로 어떤 성적를 거둘지에 쏠리고 있다.VM웨어는 현재 x86 서버 가상화 시장에서 80%가 넘은 점유율을 틀어쥔 '절대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국내 시장도 마찬가지다. VM웨어를 흔드는 적수는 아직까지 나오고 있다. MS나 시트릭스시스템스 등이 VM웨어와 "한판 붙어보겠다"는 식의 메시지를 내보내고 있을 뿐이다.그럼에도 MS를 주목하는 것은 상대가 다른데도 아니고 바로 MS이기 때문이다. 서버 운영체제 '윈도서버2008'에 '하이퍼-V'를 묶는 전략을 펼치고 있어 잠재적인 폭발력 만큼은 무시할 수 없다. 적어도 윈도서버 환경에선 VM웨어에 상처를 주는 장면이 연출될 수 있다.MS는 일단 초반에는 가상화를 도입하지 않은 시장 공략에 주력하려는 듯 하다. 26일(현지시간) 씨넷에 따르면 MS의 빌 레잉 부사장은 "초기에는 작은 기업 등 개척되지 않은 시장을 파고들겠다"는 전략을 공개했다. 그는 또 "다른 업체 가상화 기술을 도입하지 않은 엔터프라이즈 시장도 해볼만 하다"고 덧붙였다.처음부터 VM웨어와 전면전을 벌이지는 않겠다는 것으로 해석될 수있다.VM웨어가 주도하는 데이터센터 시장은 MS가 중장기적으로 반드시 파고들어야할 전략적 요충지다. 레잉 부사장도 "시간은 좀 걸리겠지만 데이터 센터 시장에서 VM웨어와 대결하는 것은 MS의 확실한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그러나 레잉 부사장은 하이퍼-V의 시장 점유율을 언제까지 얼만큼 올려놓겠다는 식의 구체적인 계획은 꺼내놓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