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 휴대폰 제조회사인 노키아가 심비안 운영체제(Symbian OS)에 관한 모든 권리를 확보, 오픈 소스화한다.
노키아의 이같은 방침은 2008년 세계 모바일 업계 최대의 뉴스다. 모바일 리눅스(Linux) 필요성이 한꺼번에 사라질 전망이기 때문이다.
모바일 운영체제 개발업체인 심비안은 오랜 세월 세계 모바일 OS시장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차지하면서 점유율이 현재 60% 정도에 달하고 있다. 노키아는 최근 리눅스에 손을 댔지만 이번 심비안 지분 100% 인수에 따른 권리 취득으로 다시 심비안 OS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이번 노키아의 움직임은 세계 모바일 업계에 확산되고 있는 리눅스 중시 흐름을 완전히 뒤집을 가능성이 있다. 앞으로 전세계 모바일 개발자들은 구글의 모바일 통합플랫폼 ‘안드로이드(Android)’나 다른 모바일 리눅스 플랫폼과 같은 심비안 경합 플랫폼으로 이행하지 않고, 심비안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찾을 공산이 높다.
그러면 이같은 방안이 과연 나쁜 것인가. 그렇게는 생각하지 않는다. 심비안은 리눅스가 아니다. 지금까지 심비안은 모바일시장에서 중요한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를 잡았다. 게다가 심비안은 오픈소스화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오픈소스인 심비안과 리눅스 어느 쪽을 사용하더라도 개발자들은 투명성, 유연성, 커뮤니티라는 오픈소스의 이점을 똑같이 향유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럼에도 앞으로 모바일 리눅스와 관련한 상당한 활동이 전개될 것이다. 그것은 아마 서버와 데스크톱에 사용하는 것과 같은 OS를 모바일 개발에 사용하면 많은 이점이 있기 때문이다. 데스크톱이나 서버에 리눅스를 사용하는 기업은 심비안 보다는 모바일 리눅스를 도입하기가 훨씬 용이할 것이다. 심비안은 모바일시장에서만 사용되기 때문에 이같은 점을 고려하면 이점이 적다.
하지만 노키아의 이번과 같은 대담한 행동은 모바일시장에 큰 경쟁을 초래하는 한편, 오픈소스화에 따른 대규모 시장을 형성할 공산이 높다. 그것은 바로 데스크톱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