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S가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 '애니프레임'를 오픈소소 소프트웨어로 전환함에 따라 국내 시스템 SW 분야에서 의미있는 오픈소스 프로젝트 탄생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국내의 경우 웹개발쪽에서는 블로그툴 '텍스트큐브' 등 나름 자리를 잡은 토종 오픈소스 프로젝트가 나와 있지만 시스템SW 분야는 여전히 '불모지'로 통한다.이런 가운데 국내 최대 IT서비스 업체인 삼성SDS가 오픈소스 커뮤니티 사이트(http://www.anyframejava.org)를 열고 애플리케이션 개발 프레임워크 '애니프레임' 자바 버전을 무상으로 뿌리겠다고 선언한 것이다.이를 통해 삼성SDS는 국내 IT서비스 시장에서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의 표준화를 이뤄보겠다는 청사진을 내걸었다. 수익보다는 대중성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는 얘기였다.삼성SDS의 윤정훈 책임은 "애니프레임은 오픈소스 자바 개발프레임워크로 유명한 스프링을 코어로 쓰고 있다. 또 오픈소스로서의 특성을 살렸기 때문에 스프링의 발전을 활용할 수 있다"면서 "다양한 프로젝트에서 애니프레임 사용을 활성화시키는게 목표"임을 분명히 했다. 윤 책임은 "개발 프레임워크를 표준화하게되면 불필요한 경쟁을 줄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삼성SDS에 따르면 애니프레임은 다양한 툴들로 이뤄져 있다. 삼성SDS가 직접 개발한 툴도 있고 이미 존재하는 오픈소스 SW를 활용한 것들도 있다. 삼성SDS는 자체 개발한 부분에 대해서는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오픈소스 기반 웹서버 '아파치' 라이선스를 적용했다.국내 자바 개발 프레임워크 시장은 금융 분야는 국내 업체인 티맥스소프트와 인스웨이브 플랫폼이 분위기를 주도하고 있다. 주요 IT서비스 업체들도 각자의 프레임워크를 갖고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국내 업체들은 삼성SDS가 애니프레임을 오픈소스로 전환한 것에 대해 "판을 쉽게 흔들지는 못할 것"이란 입장이다. 대형 변수로는 보기 힘들다는 것. 기술적으로는 오픈소스가 앞서갈지 몰라도 통제와 일관성 측면에서 엔터프라이즈 시장은 여전히 상용 프레임워크를 선호할 것이란 지적도 있다.티맥스 관계자는 "삼성SDS가 진행하는 주요 SI프로젝트에도 우리 프레임워크가 들어가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애니프레임을 오픈소스화했다고 해서 크게 달라질 일은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